<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21일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틀이 지나 경기가 재개됐다. 그리고 삼성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불펜진도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1차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KIA에 1-5로 졌다.
삼성은 21일 경기에서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선취점을 얻었다. 네일 공략에 애를 먹었던 삼성은 김헌곤의 홈런포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KIA는 네일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장현식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은 강민호가 장현식에게도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영웅 타석 때 빗방울이 더 굵어졌고, KBO는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40여분 동안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려봤으나 소용 없었다.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았고, 비 때문에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KBO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23일 삼성은 무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공격을 이어갔다. 달라진 건 마운드에 선 투수의 얼굴이었다. KIA는 장현식 대신 전상현을 내세웠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전날 비가 오면서 등판할 투수가 바뀌었다. 우리는 가장 좋은 투수를 낼 것이다”고 했는데, 필승 카드로 전상현을 택한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삼성은 김영웅에게 강공이 아닌 번트를 지시했다. 1사 2,3루 득점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삼성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왔다. 김영웅은 1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전상현의 2구째 143km짜리 패스트볼에 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공이 포수 김태군 바로 앞에 떨어졌다. 김태군은 공을 든 후 곧바로 3루로 뿌려 2루 주자 디아즈를 아웃처리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래도 윤정빈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재현이 1볼 2스트라이크 때 전상현이 던진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하지만 공은 내야에 떨어졌고,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삼성. 그래도 6회말 등판한 왼손 투수 이승현이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막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내주진 않았다. 이승현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도영에게도 삼진을 솎아냈다.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나성범까지 삼진을 잡아내면서 실점 업싱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또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빈손에 그쳤다. 7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전상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지찬이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헌곤이 삼진, 디아즈까지 바뀐 투수 곽도규에게 삼진으로 잡히면서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찬스를 번번이 놓친 삼성은 7회말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현이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삼성은 곧바로 우완 김태훈을 내세웠다. 하지만 김태훈은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 김태군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 타자들이 8회초에도 침묵한 가운데, 8회말 마운드가 KIA에 또 점수를 내줬다. 바뀐 투수 이상민이 나성범을 1루 파울플라이,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런데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삼성은 다시 우완 이승현을 내세웠는데, 김태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은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21일에 우천 취소가 결정되고 향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다면, 원태인 카드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앞서 1차전에서 5회까지 완벽투를 펼쳤다. 투구 수도 66개에 불과했다. 페이스를 잘 이어갔다면 완투도 가능했다. 하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원태인의 추가 등판은 불가능해졌고, 삼성은 타선의 침묵과 불펜진의 부진으로 허무하게 1차전을 날려버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