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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삼성 끝내 와르르, 비는 호랑이 편이었다…'45시간 52분' 걸린 PS 첫 서스펜디드, '7회 행운의 연속 폭투' KIA 5-1 역전승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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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지난 21일 오후 7시 36분 시작 뒤 23일 오후 5시 28분 종료까지 총 45시간 52분이 걸렸다. 결과적으로 연이틀 내린 비는 호랑이 편이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과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러 5-1로 승리했다.

1차전은 앞서 21일 66분 우천 지연으로 오후 7시 36분부터 개시됐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맞붙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네일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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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1일 경기 상황은 이랬다. 삼성은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헌곤의 2루 땅볼 때 2루 포스 아웃이 나왔다. 이후 디아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강민호가 중견수 왼쪽 2루타로 2사 2, 3루 첫 번째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날렸다. KIA 타선도 1회 말 원태인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머물렀다.

안정감을 되찾은 네일은 2회 초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삼성 타자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KIA는 2회 말 2사 뒤 김선빈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원준이 좌익수 뜬공에 그쳐 선취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삼성은 3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이 유격수 왼쪽 방면 내야 안타 뒤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삼성은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은 김헌곤의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가 잡히는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다. 이어 디아즈의 잘 맞은 타구도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3회 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 번트, 그리고 상대 폭투로 2사 3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기세를 이어간 네일은 4회 초 강민호·김영웅·박병호를 상대로 모두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KIA는 4회 말 김도영과 김선빈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 기회를 최원준이 투수 앞 땅볼로 놓치면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네일은 5회 초 1사 뒤 이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네일은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지찬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팽팽한 0의 흐름을 깬 팀은 바로 삼성이었다. 삼성은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네일의 5구째 134km/h 스위퍼를 밀어 쳐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먼저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KIA 벤치는 강민호 타석에서 선발 투수 네일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장현식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강민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장현식이 김영웅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뒤 심판진이 우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9시 24분이었다.

결국, 심판진은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0-0 상황에서 6회 초 삼성의 선취 득점이 나왔기에 6회 말 KIA 공격이 끝나야 강우콜드 경기 요건이 충족되는 까닭이다. KBO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 열리는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까지 미뤄졌다. 22일 그라운드 사정과 오후 늦게 예보된 비로 하루 더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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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맑은 날씨 아래 오후 4시부터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재개됐다. KIA 벤치는 장현식이 올라가 있던 6회 초 마운드를 전상현으로 교체했다. 이틀 동안 고민 끝에 내린 KIA 벤치 결론이었다.

전상현이 던진 초구에 김영웅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타구는 포수 김태군 바로 앞에 떨어져 2루 주자 3루 포스 아웃으로 연결됐다. 전상현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윤정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전상현은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극적인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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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6회 말 마운드에 좌완 이승현을 올렸다. 이승현은 소크라테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김도영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이승현은 최형우에게 사구를 내줬다. 하지만, 이승현은 나성범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삼성은 7회 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김헌곤이 헛스윙 삼진으로 타점 기회를 놓친 가운데 후속타자 디아즈는 바뀐 투수 곽도규를 상대했다. 디아즈마저 루킹 삼진에 그치면서 삼성은 추가 득점에 또 실패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7회 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에 삼성 벤치는 곧바로 이승현을 내리고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KIA의 저력이 강했다. 후속타자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 기회로 이어졌다. 이어 김태군이 희생 번트를 성공하면서 1사 2, 3루 기회가 완성됐다.

삼성 벤치는 또 움직였다. 임창민이 김태훈 대신 득점권 위기를 막고자 올라왔다. 임창민은 서건창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박찬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득점과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임창민은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또 폭투를 범해 역전 실점까지 내줬다. 이후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의 추가 우전 적시타에 결국 임창민은 강판당했다.

삼성 벤치는 7회에만 투수 4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새롭게 올라온 김윤수마저 김도영에게 초구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데뷔 첫 안타에 이어 첫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윤수는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KIA는 8회 초에도 곽도규를 올려 삼자범퇴 이닝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KIA는 8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군의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올려 추가 실점 없이 한국시리즈 첫 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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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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