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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환율이 발목"…3분기 주춤한 'LG이노텍' [소부장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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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304억원…전년동기比 29%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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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차량용 부품과 전장사업이 꾸준한 성장을 보였지만, 광학 사업의 경쟁 심화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3일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85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635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34%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1834억원)은 28.89%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24.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01% 줄었다.

사업군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4조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의 양산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 역시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판소재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확대됐으나, COF(Chip On Film)와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전체적인 판매 실적은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장사업의 수주잔고는 11조9000억원에 달하며,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향후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차량용 부품 사업을 핵심으로 육성하며, AI∙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전략적 생산지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전장사업의 수주잔고 역시 12조원에 이르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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