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거리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투표함을 들고 있다. 한 시민이 김 상임대표가 들고 있는 투표함에 탄핵 찬반에 대한 의사를 밝힌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 진보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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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이 23일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을 선포했다. 원내 정당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내걸고 대규모 장외 투쟁에 돌입하는 건 처음이다. 조국혁신당도 내달 초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출되지 않은 ‘김건희’ 이름 석 자 앞에 법치가 무너지고 있는데 어떠한 공적 시스템으로도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범국민적 힘을 모아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장외 투쟁을 선포했다.
진보당은 이날부터 16개 광역시·도와 모든 시·군·구에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용연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4월 총선으로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지만 이 정권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다”며 “퇴진 국민투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이며 탄핵을 주저하며 민심을 받들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운동은 노동·시민사회 등으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가 지난 8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정권 퇴진 운동이다. 이날까지 약 5만명의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본부는 밝혔다. 진보당은 이 운동을 이어받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진보당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대행진단 운영 등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장외 투쟁을 선포했다. 진보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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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이란 문구가 그려진 차량 2대가 전국을 순회하는 대행진단 출발식을 열었다. 김재하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오늘 본격적으로 선포한 진보당의 전국 순회 대행진으로 더 많은 국민의 퇴진 열망이 하나로 모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시민사회의 국회 압박 강도는 세지고 있다.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참여 촉구’ 온라인 서명 참여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탄핵 명령 지도’로 불리는 웹사이트에서 서명에 참여한 현역 의원 이름도 공개한다.
진보당을 시작으로 야권의 장외 투쟁은 확대할 전망이다. 혁신당은 오는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검찰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연다. ‘탄핵 쇄빙선’을 자처한 혁신당은 이날 장외 집회 추진 계획과 탄핵추진위원회 확대 개편을 알리며 “탄핵 증거 모으고 법리 검토를 넘어 탄핵을 외치는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달 2일 서울 도심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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