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사건 현장 사진 공개
19일(현지 시각)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자택 외벽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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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을 대상으로 한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과 관련해 2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이 사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지난 19일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 카리사레아에 위치한 총리 자택의 침실 쪽 외벽 유리창이 드론 공격으로 하얗게 금이 가 있다. 충격으로 유리창 일부가 떨어져 나가 생긴 작은 구멍도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드론이 충돌했지만) 강화 유리와 기타 보호 장치로 인해 집안을 관통하지는 못했다”며 “파편은 인근 수영장과 마당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공습 때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자택에 없었으며 다른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드론 공격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것으로 3대 중 2대는 격추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드론이 총리 자택으로 날아올 때까지 카이사레아 일대에 공습경보도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의 경보 시스템이 여러 차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공격을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건 직후 “오늘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가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했다”며 “이는 중대한 실수이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이건 미친 사건이다. 어떤 전쟁에서도 총리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오른팔이자 극우 인사인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은 “우리는 이란을 직접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헤즈볼라도 이번 드론 공격의 주체가 자신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혔다.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은 “네타냐후를 표적으로 한 ‘카이사레아 작전’의 전적이고 독점적인 책임을 선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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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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