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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ACL2 승리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이원화 스쿼드' 전북, 슬랑오르 잡고 16강행 8부능선 넘을까[오!쎈 프탈링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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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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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프탈링자야(말레이시아), 노진주 기자]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가 슬랑오르(말레이시아)전 원정 승리를 정조준한다.

전북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프탈링자야 MBPJ 스타디움에서 슬랑오르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펼친다.

전북은 슬랑오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다이나믹 허브 세부FC(필리핀)와 H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K리그1과 ACL2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1차전 세부FC 6-0 대승, 2차전 무앙통 4-1 승리의 기운을 3차전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2연승의 전북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슬랑오르(1승 1무, 승점 4)는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는 무앙통(1무 1패, 승점 1), 4위는 세부FC(2패, 승점 0)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챔피언스리그(ACL)가 두 개의 대회로 나뉜다.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2부 리그 격에 해당하는 ACL2로 구성된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한 전북은 ACL2에 참가하고 있다. 32개 팀이 출전하는 ACL2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총 6경기)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구조다.

만약 전북이 슬랑오르 원정에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한다면, 16강행 8부 능선을 넘는다.

OSEN

[사진] 김두현 감독 /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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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결전지에 도착한 전북은 21일 2시간가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UM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슬랑오르전 대비 첫 비공식 훈련을 가졌다. 초반 30분 동안 몸을 푼 선수들은 스프린트 및 전술 훈련을 가진 뒤 연습 경기에 임했다. 김두현 감독은 발끝 감각이 살아있는 진태호(18)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또 선수들에게 양쪽 측면을 모두 사용하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어 전북은 22일엔 실제 경기가 열리는 MBPJ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첫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웜업을 마친 선수들은 스프린트 훈련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두현 감독은 "무더운 날씨와 낯선 잔디에 잘 적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2일 말레이시아 최고 기온은 약 32도에 육박했다. 최저도 27도에 이른다. 18도 선선한 날씨로 접어든 한국과 대조된다. 선수단은 훈련을 통해 최대한 한국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K리그1에서 강등권 탈출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오는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피 말리는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슬랑오르전에 K4리그에 출전하는 B팀 선수들과 준프로 선수들 위주로 내보낼 예정이다. 슬랑오르를 잡고 승리의 기운을 남은 K리그1 4경기에 불어넣고자 한다.

OSEN

[사진] 김두현 감독 /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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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상대가 좋은 팀이란 것은 선수생활 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다. 용병들이 요르단 국가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이다. 공격 라인에 포진돼 있다. 스트라이커도 득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슬랑오르엔 주요 선수 '부상' 이슈가 있다. '주장' 센터백 사푸완 바하루딘(33)이 햄스트링, 요르단 용병 미드필더 '부주장' 누르 알 라와브데(27)가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22세 미드필더 무카이리 아즈말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전북에 '부상' 걱정은 크게 없다. 김두현 감독은 "어느 팀이나 항상 부상 이슈는 있다. 우리 선수 대부분은 출전 가능한 상태다. 경기 진행에 전반적으로 큰 지장은 없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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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태호 /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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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2 1차 세부전에서 1골 1도움, 2차 무앙통전에서 1득점을 터트렸던 진태호가 또 한 번 골맛을 볼지 관심이다.

2006년생 진태호는 전북 산하 유스팀 영생고 소속으로 지난 5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전북의 특급 기대주다. 아직 K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ACL2에서 매서운 득점력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두현 감독은 "진태호는 지난 ACL2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본인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 요구하는 사항을 잘 이해하는 선수다. 이를 (경기장에서) 표현해 준다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훈련을 마친 뒤 진태호는 “또 한 번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선 2번의 경기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잘 임할 생각이다. 경험 많은 형들 믿고 함께 싸울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베티랑 수비수' 최철순은 "상대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무더운 날씨와 잔디 등 환경적인 부분 잘 적응하고, 준비한다면 슬랑오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고참 선수답게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면서 좋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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