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보고서
소수 빅테크 중심 상승장 한계
국채 수익률 하회 가능성 진단
최근 10년간 평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끝났으며 앞으로 10년간은 연간 3% 안팎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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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평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끝났으며 앞으로 10년간은 연간 3% 안팎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주식전략팀은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의 연평균 명목 총수익률(배당재투자 포함)이 향후 10년간 3%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는 S&P500지수의 역사적인 장기 연평균 총수익률인 1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S&P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13%로 장기 총수익률 평균치를 웃도는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또 10년 뒤인 2034년 S&P500지수의 투자 성과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밑돌 가능성이 72%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수치를 밑돌 확률은 33%라고 분석했다. 이는 물가 상승분을 차감한 미국 주식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3분의 1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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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는 소수의 빅테크 종목이 최근 수년간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는 점을 꼽았다. S&P500지수는 최근 10년 중 8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올해는 23%나 뛰었지만 대형 기술주 상승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짚었다.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10대 빅테크 기업의 가치가 전체 지수의 36%를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 증시 랠리가 이어지더라도 S&P500지수는 장기 평균보다 낮은 7%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상위 10개 종목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정점을 찍은 이후 최대치"라며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미국 주식 수익률이 성과 확률 분포의 하단에 놓일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대형 IB인 JP모간도 골드만삭스만큼은 아니지만 다소 비관적인 증시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은 지난달 투자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약 6%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대규모 재정 지출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주식 시장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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