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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스포츠공정위원장, '정몽규 접대 골프 의혹' 부인…"단합대회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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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3선 연임 후 접대 골프 받았다는 의혹 제기

"사전 이야기 없어…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이기흥 3선 가능성에는 "정관과 규정 따라 생각"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9.24.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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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3선 연임 승인 이후 접대 골프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분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내용에 대해 "체육회 임원 단합대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임된 정몽규 회장은 2016년 연임했고, 2021년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체육회는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성과가 뚜렷하면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그런데 3선 연임을 최종 심사하는 인물인 김 위원장은 정 회장이 3선 연임을 성공한 뒤 접대 골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3선 연임 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지난 2021년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연임 승인을 받은 직후에 당시 김병철 공정위원장 등 8명을 오크밸리 골프장에 초대, 골프 접대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회장은 "정확히 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 번 쳤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3선 승인받고 몇 달 안 된 시점에 골프 접대를 했다면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질책하자 정 회장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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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기용 대한민국족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수 충북족구협회 사무국장, 김종민 대한킥복싱협회장, 이민규 대한사격연맹 차장,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위원장, 김택규 대한배드민턴 협회장, 민경국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장재근 진천선수촌 촌장, 홍 대한민국족구협회장.2024.10.22.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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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도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하고는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안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질문하면서 다시 접대 골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체육회 임원들 단합대회라고 생각하고 갔다. 거기에 갔더니 (정 회장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사전에 이야기한 적은 없고, 그쪽에서 연락이 온 것도 아니다. 여러 사람 중에 한 분에 그분이 있었다"며 정 회장을 우연히 만난 거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더물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의 '숙박은 했는지, 비용 계산은 했나' 등 비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비용은 모르겠다. 비용 계산은 못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출장을 이유로 이날 국감에는 불출석했다.

오는 24일 진행되는 종합감사에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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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곤한듯 잠시 눈을 비비고 있다. 2024.10.22.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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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은 김 의원으로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연임 도전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 회장 밑에서 특보도 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이 회장이 3선 연임을 신청했을 때 이해관계 없이 심사한다고 누가 믿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직 이 회장이 3선 출마 선언을 안했다. 공식적으로 연임을 선언한다면 정관과 규정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심도 있게 생각할 것"이라며 "(심사 공정성 관련해선) 관련 규정에 (연임 심사를) 회피하는 제도가 있다. 적용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적절히 처신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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