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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안전부품' 성우, 공모주 청약에 10조 몰렸다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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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9조 8000억 원

청약 경쟁률 817대 1

2차전지株 약세가 관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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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2차전지 안전 부품 제조 업체 성우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0조 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우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817대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29만 8073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약 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1.26주였다. 최소 주문 단위(5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기본 1주를 받고 약 26%의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31일이다.

1992년 설립된 성우는 2006년부터 2차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2차전지의 화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탑캡을 비롯한 안전 부품이 핵심 제품이다. 원통형 2차전지 탑캡 제조 부분에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솔밴더(단독 공급자) 지위를 확보했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때도 희망 가격 범위(2만 5000~2만 9000원) 상단을 10.3% 초과한 3만 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성우의 시가총액은 4815억 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8.9배 수준이다.

다만 최근 테슬라의 로보택시 발표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성우는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신흥에스이씨(243840)·테이팩스(055490)·이닉스(452400)를 비교 기업으로 제시했는데 이날 세 기업의 종가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적용한 주가를 5~18% 밑돌았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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