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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기흥 회장의 'IOC 주시' 발언에 질타 쏟아져 "국민 겁박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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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발언 관련 이 회장 "국민 겁박 얘기한 적 없다"

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추궁에는 "전반적으로 정리할 것"

정치 활동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찰해 보겠다"

노컷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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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언급한 최근 기자회견 발언을 문제 삼아 질타를 이어갔다.

22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이기헌 의원(민주)은 이 회장이 전국체전 폐막일(17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표명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이 회장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최근 IOC에서 우리 상항에 대해 문의를 한 바 있다"며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문체부의 (체육회에 대한) 행태를 압박하는 취지로 풀이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 회장이) 시·도체육회장들과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IOC에서도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국민의 질타와 해당 기관의 감사에 대해 이 회장이 IOC 위원이라는 자격을 가지고 국민들을 겁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금 IOC회장 선거가 3월 중순에 있다. 7명의 후보가 나왔는데, 지지 문제도 있고 하니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 그런 와중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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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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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IOC의 누구로부터 국내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지"에 대한 추궁에 이 회장은 "(말한 사람의) 이름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IOC 구성원과) 직접 통화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그렇다. 만나서도 관련한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고, "(만남 당시) 통역은 누가했냐"는 추가 질문에는 "제가 한다. 직접 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IOC로부터 제명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국민들을 겁박 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하자 이 회장은 "(지금 이 의원이 말한 제명 등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이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과 관련해 "위법적 정황들이 여러 가지 드러났다. 대한체육회에서 산하 종목단체의 감독 선임 관련한 규정을 점검해 봤냐"고 따졌고, 이 회장은 "전반적으로 이번에 정리를 한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동욱 의원(국민의힘)도 이 회장의 IOC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 회장이 정치 활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만 치러지면 세력을 과시하고 지역 체육계로부터 성명을 받고 이러는 게 스포츠와 정치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에 맞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성찰해 보겠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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