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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범호 KIA 감독 “선수들 긴장↓, 활발한 타격 기대한다”…KS 1차전+2차전은 23일 진행 [KS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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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어제(21일)보다 긴장을 하지 않을 것이다. 활발한 타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마치지 못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타선의 활약을 기대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1차전 및 2차전은 22일에도 열리지 못한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전날(21일) 미처 다 치루지 못한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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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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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난 이범호 KIA 감독.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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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밤새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못했고, 오후 8시 경에는 다시 강한 빗줄기가 예고돼 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차전 및 2차전 우천 순연을 발표했다. 해당 경기들은 23일 진행된다.

정규리그에서 87승 2무 55패를 기록,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KIA는 21일 삼성과 혈투를 벌였으나, 해당 경기는 많은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이후 이들은 22일에도 경기를 하지 못했고, 23일 승부를 가지게 됐다.

이 변수는 KIA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우선 66개의 공만 던지며 호투하던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 나오기 어렵다. 여기에 6회초 김헌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무사 1, 2루를 만들며 한창 상승세를 타던 공격 흐름도 한풀 꺾이게 된 까닭이다.

다만 KIA도 녹록치만은 않다. 일단 무사 1, 2루 위기 상황을 벗어나야 하며, 4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뽑아내야 한다.

22일 만난 이범호 감독은 6회초 어떤 투수를 올릴 지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자들의 긴장도가 떨어졌을 것이라며 활발한 공격력을 기대했다. 한편 해당 인터뷰 후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1차전 잔여 경기와 2차전 우천 순연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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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및 2차전은 23일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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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범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Q. 6회초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은 끝나셨는지.

-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웅 타석에 원볼로 시작이다. (김영웅이) 번트를 댈 것이지, 칠 것인지 예상해서 투수를 올려야 한다.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다. 뒤에도 박병호라 한 명을 잘라갈 지, 좌완투수 중에 제일 좋은 투수를 먼저 올릴 지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것 같다.

Q. 6회초 나서는 투수는 불펜인데 선발처럼 들어가야 한다.

- 젊은 선수를 올리자니 볼 카운트가 원 볼이라 볼넷이 걱정된다. 구위는 좋은데 볼넷이 나올 수 있다. 뒤에 타자가 우타자인 박병호라 우투수를 올리자니 김영웅이 우투수 볼을 굉장히 잘 치는 타자다. 들어가기 전까지 어떤 것이 우리에게 좋은 방법일지 고민하지 않을까. 원태인이 안 나오기 때문에 삼성도 4이닝을 불펜 투수들로 해야한다. 우리 타자들이 어제보다 모든 면에서 다 적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4번의 공격 찬스에서 충분히 득점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무사 1, 2루에서 최소 점수를 주면 1차전도 충분히 승산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2차전 때도 비 예보가 있고, 경기장 상태 보면 1차전도 바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 (해당 인터뷰 후 우천 순연이 공식 발표됐다.)

- 어떤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 어떤 점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면 맞춰 들어가겠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모른다. (2차전 시작할 때) 비가 안 온다고 하면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맞니 않나 생각한다. 원정 구장이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홈 경기다. 익숙한 구장이기 때문에 비가 안 온다하면 뒤에 경기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 타이밍에 비가 안 온다 하면 경기 시작은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1차전 진행에 따라 2차전 선발 라인업이 바뀔 수 있는지.

- 아직까지 삼성의 2차전 선발투수가 안 정해졌다. 황동재, 좌완 이승현, 어제 미출장 선수였던 최채흥을 예상한다. 황동재, 이승현을 (1차전에서) 다 쓰게 되면 최채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황동재, 이승현)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나오게 되면 한 선수가 2차전 선발로 나오지 않을까. 1~2차전까지는 어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지 확실히 잘 모른다. 1~2차전까지는 1루수 말고는 웬만하면 했던 느낌대로 할 것이다. 제가 한국시리즈 경험 해본 바로는 1~2차전 안 맞았던 타자가 3~4차전에서 맞는 것은 극히 드물다. 단기전이고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앞쪽으로 땡겨서 어떤게 더 좋을지 그런 부분은 고민을 하고 있다. 1~2차전은 1루수 제외하고 비슷하게 간다. 2차전 끝나고 난 뒤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3~4차전 진행하는 것이 맞니 않나 생각한다.

Q. 또 미뤄지면 투수 운용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 우리는 선발투수가 정해져 있어 그대로 등판할 것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제임스 (네일)가 공 76개를 던지고 내려왔고, 원태인이 66개 던지고 내려왔다. 오늘 연기되면 제임스 상태를 봐야한다. 원태인이 4차전 나올 거라 예상된다. 네일의 상태 체크를 해보고 상황을 봐서 원태인이 나온다면 어떤 상황을 취할 지 체크해봐야 한다.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 3~4일 정도 제임스에게 시간 여유가 있다. 여러가지 방안으로 상대 선발투수도 고려해서 정해보도록 하겠다.

Q. 타격감 걱정했는데, 김선빈은 괜찮았다. 홈런 될 뻔한 아쉬운 상황은 어떻게 보셨는지.

- 연습게임하면서 경기 감각 적인 면에서 연습할 때도 (김)선빈이가 가장 좋아 보였다.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 1~2차전에서 좋았다가 3~4차전에서 안 좋아질 수도 있다. 투수 유형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선빈이, (최)원준이가 컨디션이 가장 좋아 원준이도 앞쪽에 배치했다. 전체적으로 제가 느꼈을 때 안타는 안 나왔지만 선수들 공격적으로 스윙하는 모습을 나쁘지 않게 봤다. 어제는 확실히 1차전이고 긴장도가 많았기 때문에 타석에서 실수가 있었다. 오늘은 1차전을 두 번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제(21일)보다 긴장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보다 활발한 타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어제 박찬호를 키플레이어로 꼽으셨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 어떤 팀이든지 간에 중심타선은 강하다. 1~2번에서 출루를 해주며 중심타선에 찬스가 걸리냐, 안 걸리느냐가 야구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면에서 (박)찬호가 들떠있는 기분인 것 같았다. 1차전을 잘 넘어갔고 1차전을 다시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오늘부터 모든 선수들이 차분해진 상태에서 할 것이다. 1~2번 타자들이 중요하다. (김)도영이 앞에 주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투수들도 상대하는 것이 전혀 달라질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중심 타자들,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앞에 두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1차전 하고 2차전 하면서 여러가지를 지켜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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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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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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