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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적시장 기간도 아닌데 선수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최고 명문인 유벤투스 구단의 영어 계정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갑자기 레알 마드리드 유망주 아르다 귈러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시장 기간도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해당 계정은 "아르다 귈러, 유벤투스에 온 걸 환영한다! 축구의 라이징 스타가 이제 유벤투스 가족의 일원이다. 새로운 여정에 함께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됐는가?"라고 올렸다. 해시태그 역시 '#웰컴아르다'라고 적혀 있었다.
귈러의 이적 소식은 놀라움 반, 의심 반이었다. 유벤투스 이적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적시장을 뜻하는 선수 등록 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갑자기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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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이탈리아어 계정은 "우리 영어 계정이 고장 났다. 이 계정에 게시된 거짓 정보를 무시해 주길 부탁한다. 우리는 이 이슈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계정이 해킹당할 당시, 유벤투스는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었다. 티아고 모타와 마티아 페린 골키퍼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이번에 가짜 이적설이 난 귈러는 2005년생으로 이제 19세가 된 튀르키예의 대형 유망주다. 페네르바체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21년, 17세에 1군 팀으로 승격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였다.
당시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쉬페르리그를 정복하던 김민재와 함께 한 귈러는 2021-2022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성인 무대에서 곧바로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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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도 귈러는 리그 20경기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905분을 소화하면서 4골 4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타고난 그의 드리블 능력과 공격력을 눈여겨 본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접근했고 2000만유로(약 298억원)라는 적지 않은 이적료에 그를 영입했다.
귈러는 라리가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 라리가 10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리며 로테이션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더불어 레알이 지난 시즌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달성하면서 귈러도 생애 첫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귈러는 여름엔 튀르키예 대표로 UEFA 유로 2024에도 출전해 대표 선수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도 경험했다. 이미 2022년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번 유로에서 네덜란드와의 8강전까지 전 경기 출장했다.
귈러는 조지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오스트리아와의 16강전에선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4분 코너킥을 처리해 메리흐 데미랄의 동점 골을 도왔고 팀은 2-1로 역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귈러는 지난 15일 아이슬란드 레키야비크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4조 4차전에서도 선발 출장해 2-2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케렘 아트튀르코글루의 도움을 받아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려 튀르키예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귈러는 오는 23일 오전 4시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출전 명단에 포함돼 출전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페네르바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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