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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하루 앞두고 자진사퇴라니…KB손해보험 날벼락, 미겔 감독 5개월 만에 韓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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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았던 미겔 리베라(40) 감독이 결국 V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21일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 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구단은 감독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미겔 감독은 지난 5월 KB손해보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5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데이터 기반의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2009년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과 2014~2021년 스페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미겔 감독은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할 당시 스페인 남자 프로배구팀 CV 테루엘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십 통합 우승 2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스페인 컵대회 2회 우승(2018년, 2020년), 스페인 슈퍼컵 5년 연속 우승(2016~2020년) 등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팀을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미겔 감독은 지난 9월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이후 건강 문제로 휴식 기간을 가졌다. KB손해보험 구단은 "감독이 시즌 전까지 안정을 취하며 복귀하길 기대했으나, 미겔 감독은 건강이 회복되지 않자 팀을 위해 자진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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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을 떠나게 된 미겔 감독은 "감독 개인의 건강 때문에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쉽고 선수들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면서 "항상 KB손해보험의 선전을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자진사퇴 심정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미겔 감독의 자진사퇴로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마틴 감독대행은 아르헨티나 출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으로 '명장' 카밀로 플라시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이탈리아, 러시아, 불가리아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지난 5월 팀 합류 이후 줄곧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팀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며 체질 개선에 앞장서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그동안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팀의 발전을 이끈 미겔 감독에게 감사하고, 빠른 쾌유를 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유럽 선진 배구 경험이 풍부한 마틴 감독대행이 앞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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