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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아일릿, '하이브 내홍' 딛고 재도약 나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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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 오늘(21일) 오후 6시 발매
한국일보

아일릿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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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일릿(ILLIT)이 모회사 하이브의 내홍 속 자신들을 둘러싼 잡음을 딛고 자신들만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일릿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윌 라이크 유'는 '진짜' 나를 노래했던 전작 '수퍼 리얼 미'에서 확장된 '나와 너'의 이야기를 담는다. 순간에 과몰입하는 소녀가 친해지고 싶은 상대를 만나 주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믿고 '너'에게 직진하는 '나'의 모습을 그린다.

이번 앨범은 단순히 현재의 마음을 전하는 '아이 라이크 유' 이상의 의지를 담은 앨범명처럼 아일릿의 진취적인 태도가 한층 돋보일 전망이다.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너를 좋아할 것'이라는 각오를 자신들만의 엉뚱발랄한 매력으로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무대 준비"


이날 윤아는 "데뷔 후 첫 컴백인 만큼 긴장도 되고 설렌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컴백 활동을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달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모카는 "이번 앨범에서는 더 많은 분들께 아일릿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민주는 "아일릿의 솔직한 매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위기의 곡으로 음악색을 넓히는 도전도 했다. 확장된 아일릿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이들이 새 앨범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모카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던 것 같다. 항상 처음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는 속깊은 각오를 전했다.

앞서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등 국내외 주요 차트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던 바, 이날 원희는 "신곡이 빌보드 차트에 '마그네틱'처럼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만의 길 가겠다"...하이브 내홍-라이브 논란에 직접 밝힌 심경


아일릿은 지난 3월 데뷔 이후 타이틀 곡 '마그네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 데뷔를 마쳤으나 이후 모회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전(前) 대표 민희진의 갈등 속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당시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했다고 주장했고, '뉴진스 카피' 주장이 큰 논란으로 확산되며 아일릿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아일릿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를 담당하는 한 매니저가 "(뉴진스의 인사를) 무시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또 한 번 잡음에 휩싸였다. 해당 매니저가 아일릿의 매니저라는 추측이 이어지자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 매니저는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으나 이후 뉴진스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재차 해당 주장을 이어가며 논란은 재차 점화됐다.

데뷔 직후 힘든 시간을 보낸 가운데, 이날 멤버들은 직접 일련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윤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일릿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미니 2집을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앨범 준비를 하면서 그 사이에 1주년도 있었고, 1년 동안 저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시는 분들과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팬분들이 아일릿을 좋아하시는 마음을 지킬 수 있게 우리만의 색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 아일릿은 아일릿만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으로 미니 2집을 준비했다"라고 의연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일릿 멤버들은 데뷔 활동에서 불거진 라이브 실력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성장을 약속했다. 이로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세겨 듣고 라이브에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고 연습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아일릿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음악방송 1위 하고파"


타이틀 곡 '체리시(마이 러브)(Cherish (My Love))'는 네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는 아일릿의 당찬 매력을 담은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훅이 특징인 댄스 팝 장르의 노래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최초로 '체리시' 무대가 공개된 가운데, 윤아는 "처음 들었을 때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분위기의 곡이라 살짝 긴장도 됐는데 멤버들과 연습을 하고 합을 맞추면 맞출수록 '딱 우리 노래다' 싶었다"라는 곡의 첫인상과 함께 "앞으로 남은 활동도 자신감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당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아는 "이 노래는 저희가 7번이나 녹음을 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그만큼 저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준 고마운 곡"이라며 '체리시'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데뷔 첫 컴백을 통해 아일릿이 바라는 평가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민주는 "데뷔 이후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특별한 경험도 많이 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 사랑에 보답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앨범으로는 '많이 성장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원희는 음악방송 1위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이번 활동의 목표가 하나 있다. 민주 언니가 '뮤직뱅크' MC가 됐는데, 거기서 1위를 해서 언니가 주는 트로피를 받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일릿의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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