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간 일정/그래픽=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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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최고가 경신을 계속하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6주 연속 강세는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장기이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미국 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줄지어 나오면서 종목별, 섹터별로 활발한 움직임도 예상된다.
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어닝 시즌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S&P500 기업들의 약 10%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번주에는 실적 공개 기업이 20%로 늘어난다.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실적 발표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다. 테슬라의 실적은 다음주 이어질 알파벳(29일)과 마이크로소프트(30일), 메타 플랫폼스(30일), 애플(31일), 아마존(31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을 예고해주는 전조로 여겨진다.
이번주 테슬라 외에 기술주로는 반도체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22일 장 마감 후에, IBM과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회사인 서비스나우,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 리서치가 테슬라와 같은 23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다.
이외에 22일 개장 전에는 우주항공회사인 GE 에어로스페이스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 자동차회사인 GM, 통신회사인 버라이존,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3M이 실적을 발표한다.
23일 개장 전에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 음료회사인 코카콜라, 통신회사인 AT&T가 실적을 내놓는다. 24일 개장 전에는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국제 특송회사인 UPS가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올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은 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 3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률은 4.1%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 4.4%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며 전 분기 때 두 자릿수의 순이익 성장률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또 올 4분기에 기대되는 순이익 성장률 12.5%보다 낮은 것이다.
하지만 팩트셋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많아져 실제 올 3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7%가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증시에 추가 상승 촉매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기업들이 실적 발표는 긍정적이다. 금융회사들이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은 어닝 쇼크를 시장에 던졌지만 대만 파운드리 회사인 TSMC가 놀라운 실적 성장세로 반도체주를 살려냈다.
어닝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소형주가 약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1.0%, S&P500지수는 0.9%, 나스닥지수는 0.8% 올랐다. 반면 소형주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1.9% 상승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주식팀장인 넬슨 유는 CNBC에 "올 3분기 우리가 목격한 것은 증시 상승세가 확대됐다는 것인데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 랠리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초과 수익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번주 경제지표로는 21일에 9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오고 23일에 기존 주택 판매건수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 24일에 9월 신규 주택 판매건수, 25일에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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