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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양민혁? 우리는 강주혁!’ 2006년생 맞대결 내세운 김기동 감독…“K리그 흥행구도, 팬들의 재미도 필요하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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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어린 선수의 성장과 K리그의 흥행을 위한 카드를 내세웠다.

서울은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은 14승 8무 11패(승점 50)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5경기 1승 2무 1패로 다소 주춤한 흐름이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직전 경기에서 광주FC에 1-3으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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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앞둔 김기동 감독은 찾아온 기회를 잡고자 한다. 앞서 포항스틸러스와 수원FC(1-1), 김천상무와 울산HD(0-0)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강원과의 격차를 좁히고 4위로 반등하고자 한다.

김기동 감독은 “기회가 계속 오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에게 달렸다. 우리가 잘해야 올라갈 수 있다”라며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어느 시점에 우리를 도와주는 상황들이 있었다. 그때 우리가 잘 극복해내고 왔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엇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에게 좋은 영향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우풀백 최준을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한 김기동 감독이다. 그는 “(최)준이를 사이드로 빼면 밑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고, 중앙에 넣으면 사이드 쪽에 (윤)종규나 다른 선수들이 컨디션적인 문제를 겪는다. 그래서 사이드에 배치하면 다시 또 중앙이 헐거워지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는 거 같아서 오늘 준이를 올렸고, 종규를 사이드에 배치했다. 좋은 상황들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제일 좋은 배치인 것 같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서울은 강원과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김기동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잘해도 안되는 팀들이 있다. 축구라는 게 이런 좋은 징크스들이 있으면 선수들에게 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몸은 편하지 말되 마음은 편하게 갖고 임하자고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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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기동 감독은 2006년생 강주혁을 내세웠다. 상대 강원의 슈퍼루키 양민혁과 동갑내기인 강주혁은 지난 강원전 이후 또 한번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 사이에 경기장에 나와서 대결한다는 이슈가 있는 것은 팬들에게도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양)민혁이가 나오면 무조건 (강)주혁이를 넣는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해왔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도 알고 있을 것이고,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들은 흥행 구도를 갖고 가야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주혁이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전까지 민혁이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그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도 열심히 뛸 것이고, 그걸 보면서 주혁이도 더 열심히할 것이기 때문에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주혁이는 훈련을 하면서 미리 4일 전부터 (선발 여부)알고 있었다. 전술 훈련을 하면서 그 자리에 세웠기에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팀 입장에서도 22세 이하 카드를 사용해야되기 때문에 스스로 경기에 대한 준비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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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린가드는 풀타임을 뛸 확률이 높아졌다. 앞서 린가드는 10월 A매치 휴식기에서 딸 호프 린가드의 생일 파티를 위해 잉글랜드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지만,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위에 타이트함을 느껴 잉글랜드행을 포기했다. 당시 김기동 감독은 강원전서 린가드의 출전을 45분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알렸지만, 린가드가 잉글랜드행을 취소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기동 감독은 “잉글랜드로 향하면 45분이라고 했는데 안 갔다. 그래서 90분을 줘야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자기가 올해 안에 12㎞를 뛰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최대치는 11㎞이 넘는 상황이다. 사실 선수 스타일 자체가 꾸준히 하이스피드에서 뛰는 상황이 많아서 체감상 12㎞가 넘는다고 개인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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