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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강원의 상승세 원동력은 ‘즐거움 + 흥미’…“선수들 꾸준히 공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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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이번 시즌 ‘돌풍’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다.

강원은 지나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강등권에 위치했다. 연이은 부진 속 마지막까지 다이렉트 강등(최하위) 경쟁을 펼치며 흔들렸다.

당시 리그 10위를 차지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고,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김포를 꺾고 잔류를 확정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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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도 기대받던 팀은 아니었다.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이제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으로 변모했다.

현재 강원은 16승 7무 10패(승점 55)로 3위다. 1위 울산HD(승점 62)와 7점, 2위 김천상무(승점 57)과 2점 차다. 우승 가시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이 예상을 뒤엎는 활약을 펼치는 데는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전술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윤정환 감독은 다소 수비적인 전술로 리그를 운영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보다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를 앞세운 모습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황문기의 포지션 변화, 슈퍼루키 양민혁의 등장, 해결사로 등극한 이상헌의 활약 등이 겹치며 강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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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황문기는 ‘즐거움과 흥미’가 이번 시즌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둔 황문기는 “지난 시즌 극적으로 살아남았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스템을 준비하면서 상위 스플릿으로 향하기 보다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 전술에 대해 집중했다. 이런 축구를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전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성적도 뒷받침이 됐어야 했는데 이 역시 따라오다 보니 지금 이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로 떠났던 동계훈련이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하며 “당시 연습 경기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 속에서 축구를 하면서 점차 흥미를 많이 갖게 됐고, 너무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았었다. 그래서 선수들도 매 훈련에서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공부해왔다. 동계훈련에서는 잘 안되겠지만 리그에서 잘 보여주기 시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도 따라왔다. 꾸준함 모습이 발판이 됐다. 팬들께서 조급하셨을 수도 있는데 묵묵히 응원해 주셔서 우리도 승리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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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이널 라운드로 진입하는 강원이다. 울산, 김천을 비롯해 포항스틸러스, FC서울, 수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모든 팀이 쉽지 않은 여정에서 강원은 더 높은 위치에 올라 구단의 새 역사를 이루고자 한다.

강원의 파이널 라운드 첫 상대는 서울이다.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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