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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7세 이강인→‘만 18세 김민수’, 韓8번째 깜짝 라 리가 데뷔…차세대 영건 명맥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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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로나의 한국인 공격수 김민수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있는 에스타디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 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지로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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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있는 에스타디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 리가 10라운드 경기.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던 2006년생 공격수 김민수(18.지로나)가 후반 27분 마침내 출격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한국인으로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8번째로 라 리가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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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로나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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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초를 졸업한 그는 스페인으로 넘어가 빅리거 꿈을 키웠다. 마침내 2022년 지로나 U-19 팀에 합류했다. 초기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곧바로 테르세라 페데라시온(5부)에 소속된 B팀에 합류했다. 2022~2023시즌 19경기(2골)를 뛴 데 이어 2023~2024시즌엔 32경기에 출전하고 4골을 기록했다. 특히 당해 시즌 1군에 콜업돼 훈련할 정도로 지로나 구단은 그를 눈여겨봤다. 비록 라 리가의 비유럽인 쿼터 제도(팀당 비유럽인 최대 3명)로 1군 데뷔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어린 나이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김민수는 올 시즌 개막 전 프리시즌에도 다른 B팀 선수 5명과 합류했다. 또 지로나와 3년 연장 계약도 맺었다. B팀이 치른 공식전 8경기(리그 6경기)에서는 4골을 넣으며 기둥 구실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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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로나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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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가능성이 더 커진 건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다. 미셸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시즌 중 1군에 다시 불렀다. 등번호 27을 부여받은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전 벤치에 앉게 됐다. 지로나는 전반 44분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 갔는데 김민수가 후반 27분 수비수 알레한드로 프란세스 대신 투입됐다.

앞서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2018년 국왕컵에서 만 17세 253일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라 리가 데뷔는 이듬해 1월 만 17세 327일에 이뤄졌다. 김민수는 만 18세 275일 나이로 1군 및 라 리가 데뷔전에 나섰다. 오른쪽 윙어로 뛴 그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19분여를 뛰며 11차례 볼 터치했다. 슛은 없었으나 6차례 패스에 성공했다.

지로나는 이달 3~4일 간격으로 챔피언스리그, 라 리가, 국왕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빡빡한 레이스에서 김민수가 다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이 이후 한국인 라 리가 명맥이 끊긴 가운데 김민수가 ‘차세대 영건’으로 빛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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