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0 (일)

아이콘 매치 섭외 비용?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 “30년 역사 최고액 가볍게 뛰어넘었죠” [MK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참가 선수 명단을 보면 깜짝 놀란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이가 한둘 아닌 까닭이다.

공격수 팀(FC 스피어) 지휘봉을 잡은 이는 티에리 앙리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이 코치로 앙리 감독을 보좌한다.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세브첸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에덴 아자르, 마이클 오언, 카를로스 테베스, 디에고 포를란, 히바우두 등이 한 팀을 이룬다.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 등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실드 유나이티드 지휘봉은 파비오 칸나바로가 잡는다. 이영표가 코치로 칸나바로 감독을 돕는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에드윈 반 데 사르, 히카르두 카르발류, 카를로스 푸욜, 안드레아 피를로, 야야 투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이 팀을 이룬다. 김남일, 박주호, 임민혁 등도 역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던 이들과 호흡한다.

매일경제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드로그바(사진 맨 왼쪽부터), 앙리,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 칸나바로, 퍼디난드.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에당 아자르.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팀은 10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에 앞선 19일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의 취지가 무엇인가.

우리가 넥슨이긴 하지만 내가 맡고 있는 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이다. 실제 축구와의 연관성을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린 몇 년 전부터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있다. K리그와의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명장을 섭외해 예능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실제 축구와의 관계를 더 깊이 가져가야 한다. 우린 축구를 즐기는 데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데도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엔 FC 온라인에서 이벤트를 하니 ‘참여해 달라’는 말만 했다. 요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공감’과 ‘콘텐츠’를 원하신다. 우리의 콘텐츠는 축구다. 몇 년 전부터 축구계와 협업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콘 매치도 이와 같은 협업의 일환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행사다.

Q. 10월 17일 로스터 패치가 이루어졌다. 아이콘 매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 카드를 모았을 때 수비수만 혹은 공격수만으로 팀 컬러를 적용받을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 있나.

생각은 많이 한다. 우린 사전에 계획된 업데이트,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마음 같아선 당장 말씀 주신 대로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매일경제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안드리 세브첸코.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디에고 포를란.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2000년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엄청난 이들이 함께한다. 예산은 얼마 정도 쓴 건가. 덧붙여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섭외에 실패한 선수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금액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넥슨이 30주년을 맞이했다. 30년 역사상 최고액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역대 최고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다.

우린 엄청난 명성을 지닌 선수만 섭외하려고 하지 않았다. 명성도 중요하지만 팬들 앞에서 얼마만큼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다. 더 많은 선수를 접촉하긴 했다. 우리가 접촉한 모든 선수를 섭외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여기까지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하다.

Q.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엄청난 이들을 불러오지 않았나.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한 게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했다. 잔디 상태가 어떤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전보단 충분히 나아졌다.

Q. 기자회견에 참석한 앙리, 드로그바, 칸나바로, 퍼디난드 모두 게임 속 자신의 능력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능력치와 관련하여 변화를 줄 계획이 있을까.

우린 게임 속 선수의 능력치를 설정하는 데 많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기준은 아주 명확하다. 선수들은 아마도 자신이 아주 잘했던 경기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말씀 주신 부분을 이해하지만 능력치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공정성이 빠질 순 없다.

매일경제

루이스 피구.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카를로스 테베즈(사진 왼쪽), 안정환.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섭외 과정에서 에이전트, 선수 등과 소통하며 힘든 점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특정 선수를 지칭할 순 없지만 힘들긴 했다. 에이전트, 선수 섭외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리가 이번에만 세계적인 선수들을 섭외한 건 아니다. 이전에도 섭외한 적이 있다. 물론 당시엔 한두 명 섭외하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20명에 가까운 선수를 섭외했다.

인원을 생각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에 계신 많은 분이 협조를 잘 해주셨다. 실무자들은 “힘들다”는 얘길 많이 했지만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Q. 내년에도 아이콘 매치를 기대해도 될까. 계획에 있다면 다른 방식도 고려하고 있나.

고민을 많이 한다. 당장 명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다. 분명한 건 재정적인 문제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리는 건 아니란 사실이다. 아이콘 매치를 진행하는 데 몇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소한 문제 하나로 이 행사 진행이 불발될 뻔하기도 했다. 운이 따랐다. 협조를 받아서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그런 부분까지도 컨트롤 하긴 어렵다.

Q. 아이콘 매치를 통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무엇인가.

수치로 표현하는 건 어려울 듯하다. FC 온라인이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피파 온라인 시절부터 10년 이상 함께하고 있는 충성 고객이 많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축구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우리 게임을 즐기는 거다. 우리가 그런 분들에게 ‘추석 이벤트 하니 참석해 달라’는 식의 이벤트 메시지만 보냈다.

FC 온라인의 충성 고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고객들에게 ‘2024년에 한국에서 아이콘 매치를 했었지’란 추억을 드리고 싶다. 이런 추억을 더하면서 게임에 대한 충성도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매일경제

넥슨 박정무 FC 그룹장.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아이콘 매치에 참여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이가 있나.

한 명을 꼽는 건 불가능하다. 모든 이가 전설이지 않나. 직접 마주하니 현실감이 크게 떨어지더라. 다 꿈에 그리던 선수들인 까닭이다. 지금도 선수들을 보면 꿈같다.

Q. 슛포러브와 협업을 통해 아이콘 매치를 진행하는 것 아닌가. 슛포러브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관계를 맺게 된 계기가 있을까.

씨잼철 님을 비롯한 모든 분과 콘텐츠 작업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우리와 슛포러브는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지향점이 비슷하다. 그래서 더 가까워졌다. 슛포러브는 국외 자선행사 진행이나 참여를 여러 번 했다. 슛포러브가 이번 아이콘 매치 선수 섭외에 큰 도움을 줬다. 인프라가 확실히 있다 보니까 큰 도움을 받았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