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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인천 계양 A2 블록도 10명 중 4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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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의 두 번째 분양단지인 인천 계양 A2 블록의 사전청약 당첨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주택 단지들의 사전청약 당첨자 중 상당수가 본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가 인천 계양 A2 블록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사전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본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당첨자 총 562가구 가운데 41.8%인 235가구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초 48가구가 배정됐던 일반공급 물량은 283가구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본청약을 진행했던 인천 계양 A3 블록에서도 총 236명의 사전청약 당첨자 중 44.9%인 106명이 본청약을 포기했다.

3기 신도시 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분양 단지에서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A20 블록에서는 사전청약에 당첨된 474명 중 114명이 본청약 접수를 하지 않아 일반공급 물량이 35가구에서 149가구로 늘어났다.

사전당첨자들이 분양을 포기한 이유는 높아진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 계양 A2 블록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5억 8411만원으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예고됐던 금액인 4억 9387만 원보다 9000만 원 이상(18.3%) 올랐다.

A3 블록도 사전청약 당시 전용면적 55㎡의 추정 분양가는 3억 3980만 원이었는데 본청약 때 공개된 실제 확정 분양가는 최고 4억 480만원으로 최대 6500만 원(19%)이나 증가했다. 파주운정3지구 A20 블록 전용 84㎡는 2021년 사전청약 때보다 분양가가 약 5000만원 가량 올랐다.

공공분양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해 주목받았다. 결국 본청약 때 분양가가 올라 기대 시세차익이 줄어들면 대규모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일부 사전청약과 본청약 사이 기간에 다른 단지 청약에 당첨돼 포기한 사례도 있지만, 연이은 분양가 상승으로 사전 청약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당초 기대했던 시세차익이 축소되면서 공공분양의 매력이 줄어들었다”며 ”사전 청약에 대한 불신론도 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인천계양 A2 블록 조감도.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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