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근대건축물인 삼도이동 일제 적산 가옥(제주시 관덕로 37-2)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시 삼성로 40)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 달리 지속 가능한 활용에 중점을 둔 제도로, 지정되면 건축물 수리 비용 일부를 지원받고 건축법 규제도 완화된다.
제주시 삼도이동 일제 적산가옥 |
현재 민간 커피전문점으로 활용되는 일제 적산 가옥은 건축 연도가 정확하지 않지만 100년 가까이 된 건축물이다.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일본식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다.
오랜 기간 원도심에서 동네 점방 등으로 이용돼 제주시민의 추억이 깃드는 등 사회·문화적 가치도 높다.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때 일부 파손되기도 했지만 본래 골격과 모습을 최대한 갖춰 상태가 양호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대중 관광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1970년대 말 제주도 관광개발 활성화 사업으로 지어졌다.
제주 출신 김홍식 명지대 명예교수가 설계했으며 1984년 전국 최초의 도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건축물은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현무암 마감 등 제주의 지역성을 잘 표현해 건축적 가치가 높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
현재 제주 우수건축자산은 소라의성(서귀포시 칠십리로214번길 17-17), 제주책방(제주시 관덕로17길 27-1), 종서저장고(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760) 등이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우수한 건축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관광자원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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