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울산, 2위 김천과 무승부…승점 5점차 유지

▲ 울산과 김천의 경기 장면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향해 스퍼트하는 울산 HD가 김천 상무와의 1, 2위 맞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울산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첫판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과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양 팀은 승점 1씩을 나눠 가졌고, 선두(승점 62) 울산과 2위(승점 57) 김천의 격차는 승점 5로 유지됐습니다.

울산은 이날 승리했다면 4경기만을 남겨두고 김천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리며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첫판부터 승리해 우승 경쟁을 승점 2점 차 혼전 양상으로 만들려 한 김천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승점 5'는 뒤집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격차도 아닙니다.

울산은 전반 7분에 상대 골키퍼 김동현의 실수로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게 아쉬웠습니다.

김동현의 킥이 울산 루빅손의 발 앞에 떨어졌는데, 루빅손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김천은 전반 29분 서민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44분엔 루빅손이 결정적인 수비로 초반 슈팅 실수를 만회했습니다.

김천 김경준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루빅손이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로 공을 걷어냈습니다.

양 팀은 후반 들어 더욱 집요하게 상대 위험 지역을 위협했으나 양 팀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기대 이하여서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파이널B 첫판에서 성사된 '강등권 맞대결'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에 천금의 완승을 거두며 잔류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대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김준범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북에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대전은 전북을 11위(승점 37)로 끌어내리고 10위(승점 38)로 올라섰습니다.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39) 대구FC와 대전의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합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격 뒤 이어온 전북 상대 무패 행진을 7경기(2승 5무)로 연장했습니다.

32라운드까지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던 전북은 이후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확 꺾였습니다.

파이널B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곧바로 강등되며, 11위와 10위는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립니다.

슈팅 수에서 10대 2로 앞설 정도로 전북이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는 사이 대전이 전반 41분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오재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준범이 공을 띄우더니 오른발 발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드리고를 빼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습니다.

발 빠른 문선민이 대전 수비수들을 괴롭히던 후반 초반, 대전이 모처럼 찾아온 공격 상황에서 마사가 때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 박진섭의 손에 맞으면서 승부의 흐름은 다시 요동치는 듯했습니다.

김종혁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하더니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마사가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찬 슈팅을, 방향을 귀신처럼 읽어낸 골키퍼 김준홍이 막아내면서 1점 차가 유지됐습니다.

김준홍의 선방에 전북 공격수들이 끝내 골로 화답하지 못한 가운데, 대전은 후반 48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준범의 두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안톤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준범은 왼쪽 사각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가른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했습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갈레고의 '제주 데뷔골'과 이탈로의 결승 골에 힘입어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2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인천 상대 3연승을 달린 제주는 승점 44를 쌓으며 8위(승점 44)를 유지했습니다.

최하위(승점 32)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강등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3연패에 빠진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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