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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21년 만의 KS에 울컥"…이범호 "장타력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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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39)는 KBO리그 최다 경기 출전(2369경기) 기록을 갖고 있지만 한국시리즈(KS)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000경기 이상 뛴 전현직 22명의 타자 중 KS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올해가 21번째 시즌이다. 그러나 2020년까지 롯데에서 뛴 탓에 한국시리즈 진출은 꿈도 못꿨다. 삼성 이적 첫 해인 2021년엔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kt와 1위 결정전에서 패한 뒤 두산과 플레이오프(PO)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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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삼성 강민호. [사진=삼성] 2024.10.19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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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PO 4차전에서 8회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힘으로 KS 진출권을 획득했다.

꿈에도 그리던 강민호는 KS 무대를 밟게 된 강민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살짝 울컥했다"며 여기까지 오는 데 21년이 걸렸다.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하늘에 결과를 맡기고 후회 없이 싸워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8회 홈런 상황을 두고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기다리라'는 사인이 났는데 그걸 못 보고 휘둘러서 홈런을 쳤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KIA는 타선 짜임새도 좋고, 투수도 좋은 강팀"이라며 "LG도 까다롭다고 생각했는데 흐름 한 번 끊으면 점수가 안 나는 게 또 야구다. 흐름을 잘 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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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사진=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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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삼성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정규시즌 2위 팀이 올라온 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 감독은 "잠실구장에 비해 광주와 대구 구장이 작다 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며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팬들과 함께 열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7년 만에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IA는 해태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11전 11승의 불패 신화를 기록 중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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