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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플레이오프 4차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변수 하나가 생겼다.
왼쪽 무릎 응급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전격 출국했던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1)이 귀국한 것이다. 당초 예정된 부산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입국 장소를 변경해 눈길을 끈다. 삼성 선수단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지난 18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서울 선수단 숙소로 이동해 함께 생활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18일까지만 해도 취재진에 "구자욱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대구로 이동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에서 치료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일정을 변경했다"며 "구자욱이 선수단 숙소를 쓰지만, 경기장에 나오진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가 비로 무산되고 19일로 연기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구자욱이 선발 출전은 어려울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불방망이를 뽐낸 만큼 대타 카드로 쓸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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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 1회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홈을 밟을 때도 절뚝거리는 게 눈에 띌 정도였다.
결국 경기 초반 교체된 뒤 경기장 인근 병원에서 검진받았고,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이어 1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 재활전문 병원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았다. 2박3일간 빠르게 치료를 받았고 그 사이 비로 4차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컨디션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은 셈이다.
마침 삼성 박진만 감독도 18일 다소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그는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잠실에 오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라며 "어차피 서울에 있으니 오늘(18일) 병원 진료를 받고 내일(19일)부터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잠실에서 같이 지낼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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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실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에서 다시 한 번 검진을 받는 등 빠른 복귀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일단 구자욱의 4차전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작다. 하루 연기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만큼, 며칠 더 휴식에 전념하면서 혹시 치러질 지도 모를 플레이오프 5차전 혹은 삼성이 4차전을 이길 경우 열리게 되는 한국시리즈 출전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이 지난 17일 구장 크기가 큰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 때 고전하며 0-1로 패한 만큼 대타 카드 등으로 구자욱을 쓸 가능성도 제외할 순 없게 됐다.
구자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의 성적을 올린 삼성의 간판타자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구토 증상을 동반한 어지럼증을 안고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경기 MVP에 뽑혔다. 2차전에서도 부상 직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낸 뒤 득점까지 했다.
삼성과 LG 모두에게 구자욱 카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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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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