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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모든 것을 바꿨다” 다저스를 일으켜 세운 ‘그 미팅’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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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포스트시즌까지 올라온 LA다저스, 이들을 일으켜 세운 것은 한 번의 팀 미팅이었다.

다저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치르며 한 번이라도 ‘올해는 우리의 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그는 “바깥에서 우리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것을 보고 패닉에 빠졌던 시기가 있었다. 우리도 팀 전체가 다운된 시기가 있었다. 그때 미팅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꿨다”며 팀 분위기를 바꾼 미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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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한국시간) 애틀란타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그 미팅은 지난 9월 중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 도중 진행됐다.

당시 다저스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중이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진 뒤 애틀란타에 첫 두 경기를 연달아 지는 등 팀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이었다.

테오스카는 “그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가 잠재력을 갖고 있고, 선수들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여전히 다저스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아 있는 건강한 선수들로도 특별한 것을 해낼 수 있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정상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팅 자리에서 느꼈던 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 미팅으로 모두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모든 것을 이길 때까지 밀고 나가자고 다짐했다”며 미팅으로 팀 분위기가 다져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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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바꾼 팀 미팅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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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이 다같이 뭉치기를 바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나는 미팅을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그 시기 우리는 애틀란타에게 경기를 연달아 내준 상태였고 미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때 글래스나우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고 팀 내에 이를 슬퍼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뒤 이것은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로버츠가 미팅을 소집한 날은 현지시간으로 9월 15일, 워커 뷸러가 선발 등판하던 날이었다. 그는 “우리가 10월에 11승을 거둬 우승하기 위해서는 뷸러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그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날 미팅을 소집해 그를 자극하려고 했다. 내가 전한 메시지는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여러분이 서로에 대해 믿고 있는 것 이상으로 믿을 수는 없다.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 팀에 재능 있는 선수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미팅 하나가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다저스는 그날 워커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애틀란타를 9-2로 이겼고 이를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14경기를 11승 3패로 끝내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로버츠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내 메시지에 응답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벳츠(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에드먼(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2루수) 맥스 먼시(3루수) 윌 스미스(포수) 앤디 파헤스(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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