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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체육회 노조, 이기흥 회장 3연임 반대 목소리…문체부에도 "권한 남용하면 저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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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18일 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해 이기흥 현 회장의 차기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이화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과도하게 체육단체에 개입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체육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이기흥 회장 재임 8년 동안 체육회 재정 규모가 국민체육진흥기금 기준 2천700억 원에서 4천100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한 점,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7 충청하계유니버시아드 등 주요 국제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해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공적은 이기흥 회장 혼자 만의 힘이 아닌 여러 체육인의 협력과 체육회 조합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이기흥 회장 체제에서 민주적인 소통 구조가 사라지고 정확한 선임 절차와 역할을 알기 어려운 특별보좌역을 비롯해 각종 비선의 입김이 거세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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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8일 이기흥 회장과 조합원 간 타운홀 미팅에서 이 회장의 답변은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해 공허했다며 이 회장에게 불출마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체육회 노조는 또 이 회장을 견제하는 문체부에도 날을 세웠다. 체육회 노조는 체육단체 선진화를 명목으로 문체부가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를 조직하고 체육회장 선거제도를 주도적으로 바꿔 그 결과 당선된 사람이 이기흥 회장이라며 문체부가 이런 부분에서 반성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가 공공기관으로서 성실히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정부 부처에 협력할 필요성이 있음을 체육회 노조는 인정하며 대한민국 체육 개혁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접근에도 동참할 자세가 돼 있으나 문체부가 그저 '말을 잘 듣는' 대한체육회 조직을 만들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다면 결연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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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은 대한카누연맹 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2016년 10월 5일 치러진 선거에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4년 임기의 첫 통합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됐다. 이어 2021년 1월 강신욱, 이종걸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이기흥 회장은 최근 3연임 도전에 나설 뜻을 밝힌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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