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중화권 증시는 중국 중앙은행의 8000억위안(약 154조1520억원) 규모 증시 유동성 공급책 시행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사흘 만에 반등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1% 오른 3261.56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약 30여분 앞두고 전날보다 3.43% 오른 2만766.83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증시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공급책 시행 소식이 전해진 뒤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증시 유동성 공급을 위한 5000억위안(약 96조3000억원) 규모의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기구'(SFISF)를 이날 출범시켰다면서 첫 번째 신청 규모가 2000억위안(약 38조5160억원)을 넘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은행권 금융기관들이 CSI 300 편입 주식과 기타 자산을 담보로 인민은행의 국채, 어음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까지 증권과 펀드 총 20개 사가 SFISF 프로그램 참여 승인을 받았다.
인민은행은 또 시중은행들이 상장기업과 대주주에게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를 위한 대출을 제공하도록 안내하는 '특별 재대출 프로그램'도 이날 시작했다. 초기 재대출 규모는 3000억위안(약 57조7650억원)이며 이자율은 1.75%다.
대만 가권 지수는 전일 대비 1.88% 오른 2만3487.27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가 4.83% 상승하면서 지수 전체를 밀어 올렸다. TSMC는 간밤 실적발표에서 3분기 영업익이 1년 전보다 58% 증가해 111억6200만달러(약 15조308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회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강력하다"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3만8981.7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의 반등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일 연속 일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에 반응해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일본 증시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일본과 미국의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지수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오는 27일 중의원 선거(총선)를 진행한다. 닛케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 자민당이 선거에서 과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시장전략가는 "정권의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위험을 감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