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원 오른 1369.7원 마감…연일 최고치 경신
美소비 호조·고용 회복에 ‘강달러’
외국인 국내 증시서 5000억원대 순매도
엔화·위안화 장중 소폭 강세 전환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원 오른 1369.7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재경신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오전 10시 41분께 환율은 1373.0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고치다. 오후 내내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370원선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졌다. 이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또한 중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6%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를 소폭 웃돌긴 하지만, 연간 목표치인 5%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장중 소폭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폭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다만 환율이 고점이란 인식에 따라 1370원 중반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에 밀렸고,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1370원선에서 저항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18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