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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2%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0%보단 높지만 직전 조사에 비해서 1%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부정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3명 중 2명은 김 여사의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월 셋째주(15~17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긍정평가(지지율)이 22%로 나타났다. 9월 넷째주에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의 지지율 23%와 비교하면 1%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는 9월 둘째주 20%였다.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고 한 응답자는 69%로 집계됐다. '모름' 혹은 응답을 거절한 유권자는 9%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14%, 소통 미흡을 고른 응답자는 8%였다. 이밖에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4%) △'독단적, 일방적'(4%)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3%) △'통합·협치 부족'(3%) 등으로 나타났다.
갤럽 측은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문제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언급이 늘었다"며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36%) △'국방, 안보'(7%) △'주관, 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 민생'(4%)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8%, 더불어민주당이 30%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8%, 무당층은 27%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이 3%p, 더불어민주당이 2%p씩 지지도가 하락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 필요성과 공개활동 자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긍정적 대답을 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63%, '필요없다'는 26%로 집계됐다. 김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7%는 '줄여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 19%는 '현재대로가 적당하다'라고 잡했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4%였다.
갤럽 측은 "대부분의 응답자 층에서 김 여사의 공개활동 축소론이 우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성향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 자제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무작위 추출됐고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응답이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로, 총 통화 9160명 중 1001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10.9%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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