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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수익률 26%' 잘 나가는데 돈 빼더니…"몸 사려야" 여기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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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근 한주간 자금 순유입된 ETF/그래픽=이지혜


뚜렷한 반등의 신호탄이 부재하며 연일 증시가 횡보세를 나타내자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레버리지나 인버스, 중국 관련 상품대신 우량기업 또는 안정적인 국채나 회사채로 돈이 몰리고 있다.

1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주동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KODEX Top5PlusTR' ETF로 1419억원이 몰렸다. 'KODEX MSCI Korea TR'(1057억원),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983억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804억원), 'KODEX 삼성그룹밸류'(739억원) ETF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순유입 상위 10위권 안에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자금 순유출 상위권에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던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1달간 2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에서 507억원이 유출됐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에서도 169억원이 유출됐다.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인 'PLUS K방산'에서도 242억원이 유출됐다.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1643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86억원) 등도 대거 팔아치웠다.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업지수 발표로 밸류업프로그램 모멘텀은 일단락됐고,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바라는 대신 적은 수익이라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상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최근 한주 동안 많이 사들인 'KODEX Top5PlusTR'과 'KODEX MSCI Korea TR' ETF는 모두 배당과 이자를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TR 상품이다. 배당금이나 이자 등 분배금을 지급받아도 사용처가 마땅치 않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두 상품은 구성종목은 다소 비슷하지만 추종하고 있는 지수가 다른만큼 편입하고 있는 비중은 상이하다.

'KODEX Top5PlusTR' ETF는 SK하이닉스를 23.6% 비중으로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다. 삼성전자(21.08%), 현대차(9.12%), KB금융(8.2%), 셀트리온(7.82%), 기아(6.74%), 신한지주(6.66%), NAVER(6.36%), POSCO홀딩스(6.01%), 하나금융지주(4.41%) 등으로 이뤄져있다. 'KODEX MSCI KOREA TR' ETF는 삼성전자(25.36%)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SK하이닉스(9.17%), 삼성전자우(3.61%), KB금융(3.19%), 현대차(2,91%), 셀트리온(2.64%) 등도 편입 중이다.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기준금리인하에 따라 채권가격 상승을 통한 자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A+ 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 회사채를 편입하는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는 내년 10월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수익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비교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삼성그룹주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은 삼성그룹사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밸류' ETF에도 관심을 보인다. 'KODEX 삼성그룹밸류' ETF는 삼성전자(23.65%), 삼성SDI(15.43%), 삼성바이오로직스(13.93%), 삼성물산(8.26%), 삼성전기(7.42%) 등으로 이뤄져있다. 최근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은 고점대비 32%가량 감소하는 등 이달들어서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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