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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중국 똥볼 축구" 신태용 폭탄발언…중국 취재진 질문 뭐였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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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국에 1-2 패배…신태용 "홈에서 더 좋은 경기로 승리할 것"

머니투데이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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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 대표팀 경기 이후 작심발언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칭다오 청소년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3연패 중국의 첫 승 제물이 되면서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상대로 흐름을 주도했다. 볼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지만 아쉬운 집중력으로 먼저 실점했다.

전반 21분 중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인도네시아 수비가 공이 나갈 것이라고 판단해 멈칫했지만 중국 장 성룽이 공을 살려냈고 이를 베람 압두웨리가 골로 연결했다.

이후 중국은 철저한 수비 위주의 축구로 골문을 걸어 잠갔고, 공을 가져오면 역습을 펼쳤다. 전반 44분 가오 준위의 롱 패스를 받은 장 위닝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인도네시아는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중국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40분 톰 하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일단 중국 팀에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도, 중국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중국이 더 간절했나 싶다. 오늘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다음에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신태용 감독은 패배 원인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 실점도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로 볼에 대한 집중력이 아쉬웠다. 첫 실점 때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그런 골은 쉽게 주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실점도 볼 컨트롤을 실수했을 때 우리 공으로 가져올 수 있었으면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 볼에 더 집착하고, 우리 볼로 가져올 수 있도록 강하게 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볼 점유율 76%, 슈팅 14개, 패스 604회 등 경기를 주도한 반면 중국은 90분 내내 슈팅 5개에 그쳤고, 패스 횟수도 193회로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중국 취재진은 인도네시아의 경기력이 중국보다 좋지 못하다는 취지로 질문했고, 이에 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는 보시다시피 7:3, 후반에는 8:2 정도로 우세했다.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아서 패배했지만, 나머지는 중국을 압도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홈에서는 더 좋은 경기 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가 중국 역습에 고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가 2실점 하고 졌기 때문에 변명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축구가 이렇게 '똥볼 축구'를 하는지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아웃됐다고 본 볼이 살아나온 게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런 축구하는 팀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홈에서 복수를 다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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