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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대구에서 잠실로…삼성의 장타력이냐, LG의 뛰는 야구냐[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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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친화적 구장에서 투수친화적 구장으로

삼성, PO 1~2차전서 장타력 과시하며 승리

LG, 준PO에서 선보였던 '뛰는 야구'로 반격 노려

뉴시스

[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0.15.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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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승부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잠실구장으로 옮겨간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3차전을 치른다.

PO 1, 2차전에서는 삼성이 강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내리 승리를 거뒀다.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플레이트부터 거리가 좌우 펜스 99.5m, 중앙 펜스 122.5m로 짧지 않지만, 팔각형 모양으로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올해 정규시즌에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71경기에서 216개의 홈런이 터졌다. 두산 베어스, LG가 함께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홈런이 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은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PO 1, 2차전을 앞두고 모두 '빅볼'을 강조했는데, 우위를 점한 것은 삼성이었다.

올해 정규시즌에 팀 홈런 1위(185개)에 오른 삼성은 PO 1차전에서 3개, 2차전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또 2경기에서 각각 14안타씩을 날리면서 10점을 수확하고 대승을 가져갔다.

PO 1차전에서 구자욱이 3회 3점포를 날리면서 흐름을 가져온 삼성은 이후 김영웅, 르윈 디아즈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기세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2차전에선 1-1로 맞선 2회 김영웅의 역전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살렸고, 김헌곤과 디아즈가 나란히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홈런 5개는 역대 PS 한 경기 팀 홈런 공동 2위 기록이다. 2009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와 벌인 PO 5차전에서 친 6홈런이 역대 PO 팀 최다 홈런 기록이다.

LG도 홈런 3개를 터뜨렸으나 삼성의 화력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PO 2차전을 마친 뒤 박 감독은 "우리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갖고 왔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PO 3, 4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은 라이온즈파크와는 정반대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 125m, 좌우 펜스까지 10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KBO리그의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삼성이 '홈런쇼'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LG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2024.10.06.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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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 시즌 33개의 홈런을 날린 타선의 핵심 구자욱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PO 3, 4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박 감독은 "잠실구장은 투수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 점을 충분히 분석했다. 장타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작전 야구를 펼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장타력에서는 LG에 우위인 만큼 어느정도 장타가 나와줘야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부터 '잠실에서는 스몰볼'을 외친 염 감독은 다시 다양한 작전과 '뛰는 야구'를 꺼내들 전망이다.

정규시즌에 팀 도루 171개를 기록해 2위에 오른 LG는 준PO에서 뛰는 야구를 내세워 KT 위즈를 울렸다. 준PO 5경기에서 LG 타자들은 출루하기만 하면 뛰었다.

준PO 5경기에서 1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2011시즌 SK 와이번스의 6개를 훌쩍 넘고 준PO 단일 시리즈 팀 최다 도루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준PO 2차전에서는 3회에만 도루 3개를 해내며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도 썼다.

빅볼을 외친 PO 1, 2차전에서는 뛰는 야구의 장점을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2경기에서 도루는 1개에 불과했다.

PO 1, 2차전에서 삼성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 원태인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출루율이 떨어졌고, 뛰는 야구를 구사하기도 힘들어졌다.

3차전에서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레예스, 원태인과 비교해서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LG가 황동재 공략에 성공한다면 뛰는 야구의 장점을 극대화해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을 수 있다.

다만 상대 포수가 다른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KT 포수 장성우의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14.9%에 그친 반면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는 23.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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