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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외국인 팔때 개미는 샀다… 투자성적은 12% v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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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순매수 상위 10개종목 보니
외국인 SK하이닉스 등 전부 수익
개인은 한화인더스트리얼만 선방


변동성 장세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성적에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월중으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1조5000억원 규모를 팔아 치우고 이를 개인 투자자가 2조원어치 받았다. 하지만 이 중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투자한 종목은 10%대 수익률을 기록해 선방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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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11.78%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을 거래 규모와 관계 없이 단순 평균한 수치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날마다 순매수와 순매도를 전환해가며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총 1조447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536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1억원), 고려아연(2120억원), KB금융(1923억원), 알테오젠(1539억원), 우리금융지주(806억원), 유한양행(746억원)등 종목 비중을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보름 새 무려 29.46% 급등하면서 수익률을 크게 높였다.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9월30일 29만7000원이었던 주가가 16일 38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중 39만2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를 필두로 고려아연(17.59%), KB금융(17.92%), 알테오젠(18.04%), 유한양행(11.15%) 등 절반 이상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 고려아연은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 속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앞다퉈 높이면서 주가가 뛰었다. KB금융은 배당주,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은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돼 주가가 상승했다. 이외 △SK하이닉스 8.08% △우리금융지주 6.26% △셀트리온 0.20% △삼성바이로직스 8.19% △신한지주 1.62% 등 수익을 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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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개인 투자자는 3.74% 손실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정반대 추이로 총 2조2531억원어치 사들인 결과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삼성전자(2조1331억원), 삼성전자우(1682억원), POSCO홀딩스(1461억원), 아모레퍼시픽(1281억원), LG화학(1138억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959억원), 삼성SDI(940억원) 등 순으로 매수했다. 다만 이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종목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1.04%)뿐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분리해 지난 9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거래 첫날 5만3900원까지 10%대 급등한 뒤 2일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등락을 거듭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3.25%), POSCO홀딩스(-9.74%), 아모레퍼시픽(-17.26%), LG화학(-7.25%), 삼성SDI(-10.17%), 에코프로비엠(-8.40%), 에코프로(-7.90%), 한화솔루션(-15.47%) 등 10개 중 8개 종목이 손실을 봤다. 삼성전자우(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이탈한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을 적극 사들였는데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테슬라 '로보택시' 실망감 등이 주가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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