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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홍명보호가 최대 난적이었던 이라크를 격파하며 우리나라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이렇게 켜졌습니다.
어제 저녁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조의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오세훈의 데뷔골에 이어 요르단전에서 골맛을 본 오현규의 왼발과 이재성의 헤딩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는데요.
에이스 이강인은 집중 견제 속에도 상대편 수비를 힘껏 흔들었고 5년 4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이승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장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 오현규와 배준호 등 젊은 공격수들이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 속에 세대 교체가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홍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야유가 없어졌는데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그 이유는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미소 띤 얼굴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이라크전,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이야기해봅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오만, 요르단에 이어 이라크까지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본선 진출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최동호]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봐도 되겠죠. 왜냐하면 3차 예선이 6개팀씩 3개 조로 나뉘어서 진행되거든요. 각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합니다. 우리 대표팀 어제 이라크전에서 승리하면서 1위를 지켰고요.
2위 이라크와 승점 3점 차이인데.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을 보면 조 1위가 유력해 보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선취골을 넣었지만 이라크가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까지 넣으며 반격이 거셌습니다.
경기 과정과 득점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우선 어제 경기에서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 선수가 골을 넣었는데 골을 넣어야 할 선수들이 골을 넣었다는 점, 중요하고요. 또 우리가 의도한 공격 루트로 골을 넣었다는 것도 눈에 띄죠. 물론 미드필더나 수비수도 골을 넣을 수는 있지만 골 넣는 게 기본 임무인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면 기본적으로 경기가 안 풀리게 되거든요. 최전방 스트라이커노 나섰던 오세훈, 오현규 선수 그리고 중앙공격 2선의 이재성 선수가 골을 넣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배준호 선수가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인데 왼쪽 측면에는 후반에 문선민 선수로 교체가 됐죠. 세 골 모두 다 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나 패스로 시작됐다, 이것도 중요합니다. 대표팀이 의도했던 대로 공격이 풀렸다는 뜻이죠. 다만 이라크가 전방 압박에 나서면서 수비진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뒷공간이 많이 열려 있었는데 뒷공간을 공략하는 킬패스에 의한 골이 나오지 않은 것은 좀 아쉽습니다. 수비에서도 종료 직전에 추가 실점이 있었는데. 두 실점 모두 다 우리 수비수 숫자가 많았거든요. 수비수 숫자가 많은데도 실점을 했다는 것은 사람을 놓쳤다는 얘기인데. 사람을 놓쳤다는 것은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수비 조직력 갖추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등용되기도 했는데요. 대체 선수들의 발탁과 배치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최동호]
배준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적절하다는 평가를 뛰어넘어서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더군다나 배준호 선수는 손흥민, 황희찬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거든요. 손흥민, 황희찬 선수가 스피드를 바탕으로 측면에서 열린 공간을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배준호 선수는 이강인과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볼 키핑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리저리 상대 수비를 헤집고 돌파하는 이런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배준호 선수의 등장으로 인해서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지게 됐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오세훈, 오현규 선수의 골도 최전방의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이라는 점에서 대표팀 공격력이 상당히 날카로워진 그런 느낌을 충분히 줬죠. [앵커] 평론가님, 이번 경기에서는 야유가 들리지 않았거든요. 관중들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홍 감독이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감독 선임 논란 관련해 여론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최동호]
가져올 수는 있다라고 봅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보는데, 다만 구별해야 될 점이 있죠. 그러니까 축구협회의 무능 그리고 대표팀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별개라는 거거든요. 홍명보 감독 사퇴를 주장했던 분들이나 아니면 반대로 홍명보 감독을 지지했던 분들 모두 다가 대표팀 선전을 응원하는 마음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표팀 선전이 축구협회에 대한 면책이나 면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거든요. 이와는 또 다르게 감독 교체 타이밍은 이미 놓쳤기 때문에 감독 교체 논란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갈수록, 또 대표팀이 선전할수록 감독 교체 논란은 잦아들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대표팀 선전은 선수들 또는 홍명보 감독의 능력이기 때문에 대표팀 선전과 축구협회의 무능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에서 이건 조금 아쉬웠다, 또는 쿠웨이트 원정 앞두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동호]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세트피스거든요. 어제 세트피스 기회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살리질 못했죠. 반대로 우리가 막판에 실점한 것도 코너킥에서 단 한 번의 헤더슛으로 골을 내줬는데. 김민재 선수 비롯해서 우리 대표팀의 높이에 강점 있는 선수, 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을 활용해서 세트피스 득점력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겠고요. 수비는 설영우 선수가 오른쪽 풀백, 또 조유민 선수가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어제 실점 과정을 보면 좀 더 시간을 두고서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된다. 이게 수비에서 보이기도 했었죠.
[앵커]
손흥민을 비롯한 부상 선수들빨리 쾌유해서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라크전, 최동호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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