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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윈도우 11 24H2 킬러 기능 '연결된 카메라'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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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캠 제조업체는 긴장해야 할 듯하다. 윈도우 11 2024 업데이트(24H2)에 스마트폰을 PC의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매우 강력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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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Hachman/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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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구형 스마트폰을 처분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카메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는 여러 웹캠, 심지어 최고급 웹캠보다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스트리머가 DSLR 카메라를 사용해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결된 카메라(Connected Camera)'라고 알려진 이 기능은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한다. 광범위하게 테스트하지는 않았지만, 코파일럿+ PC나 NPU가 필요한 기능은 아닌 듯하다. 지금까지는 윈도우 11 24H2가 사전 설치된 서피스 랩탑(7세대)에서만 시도했다.

시작하려면 안드로이드 8.0 이상을 실행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윈도우 11 24H2 PC가 필요하다.

사실 '연결된 카메라' 기능을 찾는 과정은 다소 번거롭다. 윈도우 설정 메뉴에서 '모바일 장치 설정 열기'를 검색하거나, 설정 앱 왼쪽 메뉴에서 '블루투스 및 장치 → 모바일 장치'를 클릭한다. 이보다 더 쉽게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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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마트폰을 윈도우와 페어링하지 않았다면, 페어링 과정이 필요하다. 몇 년 동안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 앱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앱으로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을 윈도우에 연결하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참고로 휴대폰과 연결 앱은 아이폰과도 연결할 수 있지만, '모바일 장치 관리'와 '연결된 카메라' 기능이 현재로서 아이폰을 지원하지 않는다. 휴대폰과 연결 앱은 인텔 유니슨(Intel Unison)과 경쟁하는데, 아이폰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에서 일부 사용자는 유니슨이 더 나은 앱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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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장치 관리'와 휴대폰과 연결 앱은 초기 설정 과정이 비슷하지만 이후에는 다르게 진행된다. 두 방법 모두 스마트폰으로 HTML 글리프를 스캔하고, 스마트폰에서 권한을 허용하는 절차를 거친다. 스마트폰과 PC는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있어야 하며, 윈도우에서 카메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해야 한다. 휴대폰과 연결을 이미 설정해 두었다면 '모바일 장치 관리'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옵션으로 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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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절차가 매우 간단하다. '모바일 장치 관리' 화면에서는 두 가지를 설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이 사진을 촬영할 때 PC에 알림을 보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연결된 카메라로 사용하는 것이다. 후자는 웹캠이 필요한 앱에서 스마트폰을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용하고 강력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이름이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연결된 카메라'로도 충분할 듯하다.

이제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같이 스마트폰 웹캠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열면 된다. 필자는 시연을 위해 윈도우 카메라 앱을 사용했다. 스크린샷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노트북 화면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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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은 놀랍도록 정교하게 구현된다. 스마트폰에서 전면 카메라나 후면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를 세로로 돌리면 세로 영상이 전송되고, 가로로 돌리면 가로 모드로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노트북이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Windows Studio Effects)를 지원한다면 윈도우와 연결한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경 흐림 효과, AI 프레임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더 멋지게 보일 것이다. 스마트폰의 센서는 노트북이나 웹캠보다 훨씬 더 정교하며, 이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트북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한 서피스 랩탑의 기본 웹캠은 1,080p 해상도와 30Hz로 촬영하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 출력은 720p, 30Hz로 제한됐다. 물론 화면에서는 훌륭하게 보였지만, 시청자는 최상의 화질로 나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조명 균형, 색감 등은 훨씬 우수하겠지만, 해상도는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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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향후에는 '전체' 해상도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모바일 장치 관리 내의 연결된 카메라 기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기를 기대한다. 비록 자사의 우수한 서피스 웹캠이 위험에 처할지라도 말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스마트폰 위치를 적절히 조절해 사용자에게 카메라 초점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하려면 거치대가 필요하다. 이 기능이 대중화된다면 창의적인 개발자가 노트북용 스마트폰 거치대나 마운트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눈앞에서 역사가 쓰이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 구글이 온디바이스 GPS 기능을 탑재한 무료 지도 앱을 출시한 때를 기억하는가? 독립형 GPS 기기 산업은 거의 하룻밤 사이에 무의미해졌다. 웹캠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윈도우 기능은 웹캠의 종말을 앞당길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Mark Hach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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