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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석유시설 공격 포기"…국제유가 4% 이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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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40%, 브렌트유 4.14% 하락

OPEC 이어 IEA도 올해·내년 원유 수요 하향

"큰 혼란 없으면 내년 공급 과잉 직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또는 석유시설 타격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4% 이상 폭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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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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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4.40% 하락한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보다 4.14% 폭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핵시설 또는석유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NBC 등 다른 미국 매체들도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보복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공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90만배럴, 내년에는 하루평균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원유 소비는 하루평균 50만배럴 줄어 4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올해와 내년 각각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IEA는 “지금은 공급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큰 혼란이 없다면 시장은 내년부터 상당한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IEA 회원국들은 중동에서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국제유가는 전날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수요 전망을 낮추면서 2% 이상 떨어졌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평균 200만배럴 증가에서 190만배럴 증가로, 내년 전망치는 하루평균 170만배럴 증가에서 160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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