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69%↓·TSMC 2.64%↓
미귝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위키피디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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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실적 충격이 관련주의 동시 급락을 부르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80포인트(0.75%) 밀린 42,740.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7.10포인트(1.01%) 떨어진 18,315.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ASML의 ‘실적 쇼크’였다.
ASML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74억7천만유로로 전년 동기의 62억4천만유로에서 약 20%, 주당순이익은 4.01유로에서 5.28유로로 31%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순예약(net bookings)은 26억유로에 그쳤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또한 ASML은 내년 순매출 전망치를 300억유로에서 350억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내년 매출 가이던스 범위의 하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에 ASML의 주가는 16% 급락했고 불안감은 다른 기술주로도 번져 나갔다.
엔비디아는 4.69%, TSMC는 2.64%, 브로드컴은 3.47% 떨어졌다. AMD도 5.22% 밀렸으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0.69%, Arm도 6.89%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28%나 급락했다. 지난 9월 3일 7.75% 폭락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날 ASML에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초 ASML은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발표 설명회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계자의 실수인 듯 장 중 ASML 홈페이지에 3분기 실적이 먼저 공개됐고 이를 계기로 반도체 및 AI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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