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황희찬·엄지성까지 부상 이탈
2003년생 배준호와 대체 발탁된 문선민이 활약해
최전방은 오현규·오세훈이 나란히 골 맛
이재성 "어린 선수들 활약 긍정적이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전반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 및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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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오현규가 골을 성공시킨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축 자원 공백을 마주했던 홍명보호가 오히려 선택지를 늘리며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안방 경기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무승부 이후 3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10)은 조 1위를 질주했다. 또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와의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하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최대 과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공백 메우기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쳤다. 처음 소집 명단에 포함됐으나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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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희찬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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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엄지성이 다리를 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상 악재는 계속됐다.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신 투입돼 좋은 활약을 하던 엄지성(스완지 시티)마저 다쳤다. 결국 두 선수는 요르단전 이후 소집 해제됐고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현대)이 대체 발탁됐다.
사실상 왼쪽 측면 공격에 새판이 짜인 가운데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이라크전 선발 기회를 잡았다. 2003년생으로 이날 전까지 A매치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경험 부족은 기우였다. 배준호는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1분에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까지 도왔다. 지난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이었다. 배준호는 더는 기대주가 아니라 당당히 2선 경쟁에 합류했음을 알렸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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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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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발탁된 문선민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승우에게 가려 주목받지 못했으나 스스로 증명했다. 문선민은 1-1로 맞선 후반 14분 배준호를 대신해 투입됐다. 문선민은 후반 29분 공의 흐름을 살린 뒤 속도를 붙여 이라크 측면을 허물었다. 이 돌파가 기점이 돼 오현규(헹크)의 추가 골이 나왔다.
대표팀 2선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배준호, 엄지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문선민도 자기 색깔을 확실히 보였다. 대표팀 후보군에 있다는 걸 확인한 이승우와 이번에 발탁되지 않은 양민혁(강원FC), 송민규(전북), 양현준(셀틱) 등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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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오세훈(19번)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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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오현규가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전방도 마찬가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자리매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주민규(울산HD)가 늦깎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근 리그에서 주민규가 주춤하자 오세훈과 오현규가 나란히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등장했다. 오현규는 2연전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신선한 바람을 예고했다.
베테랑 이재성도 이번 2연전의 의의로 젊은 피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나보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대표팀에 긍정적인 역할이다”라며 “미래를 봤을 때 어린 선수들이 얻은 소중한 기회를 통해 팀과 개인 모두 성장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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