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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디아즈 미쳤다’ 투런포→동점타→4안타&연타석포→PS 타율 .833, 2억 대체자가 이 정도라니…삼성 복덩이 가을 남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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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복덩이가 맞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데이비드 맥키넌, 루벤 카데나스라는 외국인 타자와 함께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맥키넌은 준수한 타격 능력과 훌륭한 워크에식이 돋보였지만 기대했던 장타력이 나오지 않았다. 카데나스는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삼성이 데려온 외인은 르윈 디아즈. 8월 14일 연봉 5만, 옵션 2만, 이적료 10만 달러를 더한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디아즈는 MLB 통산 112경기 타율 0.181 58안타 13홈런 27타점 30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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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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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멕시코 프로야구리그 캄페체와 멕시코시티 팀에서 75경기 타율 0.376 101안타 19홈런 77타점 5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99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거뒀다.

디아즈는 KBO리그 데뷔전부터 터졌다. 8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한 것.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9경기 타율 0.282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0.849를 기록했다. 멀티히트 경기 8번이었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으나 그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의 실책 없이 안정적으로 1루 수비를 봤다.

그리고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팀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디아즈는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며 팀의 10-4 승리에 앞장섰다. 5회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투런홈런을 쳤다. 이후 수비 실책이 있긴 했으나 투수들의 호투로 위기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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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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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더욱 빛났다. 2차전에서도 1차전에 이어 4번타자로 출전한 디아즈는 0-1로 뒤지던 1회 2사 2루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3회에도 안타를 때린 디아즈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원한 홈런을 쐈다. 2B-2S에서 함덕주의 132km 직구를 힘껏 잡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 타석에 선 디아즈는 백승현의 142km 직구를 그대로 홈런을 연결했다. 연타석 홈런. PO 역대 10번째, PS 역대 31번째 연타석 홈런 기록이다.

이날 디아즈는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플레이오프 기록은 6타수 5안타 6타점 3득점으로 타율이 무려 .833에 달한다.

디아즈는 정규 시즌 기록이 꾸준했지만, 시즌 마지막 10경기는 저조했다.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2홈런 4타점 2득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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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을야구 무대 들어와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디아즈는 가을 남자였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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