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슬람 기도로 이라크 승리를 기원하는 이라크 팬 제나빈 후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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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노진주 기자] 킥오프 약 5시간 전,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해 이슬람 기도로 승리를 기원하는 이라크 팬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을 갖는다.
B조에서 3경기를 치른 한국은 2승 1무(승점 7·골득실+4)로 이라크(승점 7·골득실+2)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에 올라와 있다.
3차 예선 1, 2위 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가운데, 이날 ‘복병’ 이라크를 상대로 홍명보호가 승리하면 조 선두를 굳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앞선다. 9승 12무 2패로 우위다.
당초 이날 경기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잔디 문제로 인해 용인으로 장소가 변경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수용 인원은 약 3만5000명으로, 일부 시야제한석을 제외하면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라크 원정 팬 400여명도 경기장을 찾는다.
5년 전 한국으로 이민온 이라크 출신 사이브 알리(30)는 친구 6명과 함께 대구에서 3시간가량 운전해 이날 오후 3시께 용인미르스타디움에 도착했다.
그는 "한국 선수는 잘 모른다. 오직 (이라크 핵심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알코르)만 응원한다. 그는 득점력이 상당히 좋다. 오늘 모든 골을 책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라크가 2-1로 이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알리의 친구 제나빈 후세인(23)은 한쪽에서 이슬람 기도를 통해 이라크의 승리를 빌기도 했다.
[사진] 사이브 알라(왼쪽에서 두 번째)와 친구들 / 노진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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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55위)는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낮지만 3차 예선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로 여겨진다.
홍명보호에 떨어진 과제는 무실점을 이어오고 있는 이라크 수비진을 뚫고, 후세인 중심으로 이루어질 공격을 잘 막는 것이다.
189cm 큰 키의 후세인은 2차 예선 포함 최근 예선 5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볼 컨트롤 능력과 골 결정력 모두 빼어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경기만 소화하고도 6골을 넣어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과 맞대결에서 2골을 넣으며 이라크에 2-1 승리를 선물했던 팀 내 절대적 에이스다.
후세인은 당초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르게 회복해 지난 11일 팔레스타인전(이라크 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뽐냈다.
센터백 김민재는 경기 하루 전(14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세인에 대해 “제공권에서 강점을 가진 공격수다. 측면 크로스와 세컨드볼 상황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세인과의)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강하게 대응하자고 이야기할 것이다. 잘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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