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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피해 액만 수십억’...이진호의 불법도박, ‘차용증’ 지민→‘돈 받은’ 영탁...피해자는 무슨 죄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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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가 터뜨린 ‘불법도박’ 폭탄...피해 규모 20억 ↑


코미디언 이진호가 쏘아올린 ‘불법도박’ 폭탄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가수 영탁, 하성운, 방송인 이수근 등 피해자가 줄줄이 나온데 이어, 도박으로 진 빚의 규모가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파문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매일경제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 사진 = 김재현 기자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개 숙였지만, 그의 고백 이후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고백 이후 이진호의 불법도박으로 인한 피해자가 줄줄이 소환된 것이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연예인 지인으로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영탁, 하성운, 이수근 등 다수가 포함된 것이다. 특히 지민의 경우 1억이라는 피해 금액까지 밝혀지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결국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피해 금액을 언급하지 않고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영탁도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전 영탁은 “진호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 이진호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여 도움을 드렸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로 알려진 하성운과 이수근은 이진호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호로 인해 현재 애꿎은 피해자만 소환되고 있는 형국이다. 더 큰 문제는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추가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예인 동료뿐만 아니라 업계, 방송 관계자에게까지 이진호가 돈을 빌렸다는 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이렇게 빌린 채무가 10억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사채업에도 손을 댔으며, 무담보로 13억원을 빌렸다는 추가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진호의 빚 규모는 2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6월 피소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경기 고양경찰서에 접수된 이진호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넘겨받은 뒤, 사건을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진호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다만 돈을 빌린 이유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진호는 피소된 이후 채무를 갚았고, 지난 9월 초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불송치했다.

진호는 모든 자산을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불법도박으로 인해 홍보대새에 해제됐을 뿐 아니라, JTBC ‘아는형님’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다. 이미 모든 촬영과 편집을 완료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프로그램 특성상 편집은 피했지만, 제작발표회 직전 “다른 촬영이 있다”는 핑계로 갑작스럽게 불참 의사를 밝히는 ‘민폐 행보’로 비난을 받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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