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늘 오후 8시 용인서 이라크와 맞대결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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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의 중대한 분수령인 이라크전에서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주축 공격 자원이 이탈한 가운데 상대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낼 이강인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9개월 전 이라크전에서 상대의 신경전에 말려 레드카드를 받는 등 고전했던 이강인 역시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2승 1무(승점 7)로 조 1·2위에 포진한 한국과 이라크의 맞대결은 B조에서 가장 볼만한 매치업으로 꼽힌다. 한국이 이라크마저 꺾는다면 3연승을 질주,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이라크전은 안방에서 조 2위와 맞붙는 '승점 6짜리' 경기다. 좋은 내용 속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최상이지만, (내용을 떠나) 무조건 승리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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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은 5골로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이라크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했다.
태극전사는 충분히 이라크의 수비를 허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명보 감독은 "쉽지 않은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단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력도 지난달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조직적인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끈끈한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핵심 열쇠' 이강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앞서 요르단전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는데, 이라크를 상대로 명예 회복을 다짐한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등 왼쪽 날개 자원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른쪽 날개로 뛸 이강인이 공격을 잘 이끌어야 한다.
이강인 입장에선 동기 부여가 잘 되어 있을 터다. 팀은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대한 경기인 데다 개인적으로도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왼쪽)은 지난 1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상대의 신경전에 말려 퇴장당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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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1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을 치러 1-0으로 이겼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41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끝까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 후 첫 퇴장이었다.
이강인으로선 억울한 상황이었다. 후반 41분 상대 선수가 의도적으로 이강인의 목을 가격했고 이에 이강인이 맞대응을 했는데,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경고를 줬다. 경고 한 장이 있던 이강인은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강인으로선 상대의 신경전에 휘말리면 크게 당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이후 그는 경기에서 상대의 도발에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 등 멘털도 강해졌다.
9개월 만에 다시 이라크를 상대하게 된 이강인은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요르단전을 마친 뒤 "이라크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면서 "잔디 상태가 좋은 용인에서 경기하게 돼 감사하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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