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DX)은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많은 편의를 가져다준다. 반면 DX 과정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디바이스는 사람들에게 사용법 숙지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도 어려울 정도로 이런 변화에 취약하다.
조현선 에스엠플래닛 대표가 서비스 개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에스엠플래닛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과 전용 솔루션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아도 뉴스, 동영상, 쇼핑, 배달 등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을 스마트폰 화면에 올려놓으면 손끝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빠르게 읽어준다. 빠른 서비스와 최적화를 위해 방문한 사이트와 앱의 모든 콘텐츠를 다 표시하지 않고 요약 정리하는 것이 에스엠플래닛의 기술력이다. 일반적인 시각장애인 소통법으로 '점자'를 많이 생각하지만 실제 점자를 아는 시각장애인이 많지 않아 음성을 통한 콘텐츠 리딩 방식을 사용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에스엠플래닛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35개다. 대부분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콘텐츠 요약 변환 및 리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울러 서비스 사이트 카테고리를 더욱 늘려 시각장애인이 증권 같은 경제활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최근 사이트 콘텐츠 요약 인공지능(AI)을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했다.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사진 이미지에 대해서는 간단한 사물 설명을 넘어 상황 설명까지 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노출 팝업 등 갑자기 발생하는 변수 상황에 대한 대응력도 높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쇼핑몰에서의 구매와 결제 등을 시각장애인 혼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에스엠플래닛은 서비스 개선과 함께 사회적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토크 콘서트 개최나 인식 개선 강연,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폰 사용자 교육 등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고 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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