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카카오뱅크, 외환 사업 확대 위해 '맞손'

외화 인출 가능 기기 늘려…"향후 협력 더욱 강화"

김광수 신한은행 고객솔루션그룹장(왼쪽), 이형주 카카오뱅크 최고비즈니스책임자가 지난 11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은행-카카오뱅크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카카오뱅크]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환전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협력을 확대한다.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외환 사업 협력과 자금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각각 밝혔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달러박스’를 통해 환전한 외화를 신한은행 외화자동입출금기(외화ATM)가 설치된 ‘쏠(SOL)트래블라운지’에서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지난 6월 출시돼 6곳의 외화ATM에서만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20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또한 앞으로 신한은행의 모든 외화ATM에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외화ATM을 전국 주요 거점에 추가 배치해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원화·외화 자금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자방식 FX트레이딩 거래 관련 포괄적 업무협력도 함께 체결했다. 그 밖에 다양한 서비스영역에서 서로 힘을 합치고 실시간 환율 제공·거래체결 시스템, 원·외화 유동성 자금관리를 위한 협업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혁신기업과 협업을 통해 양 은행 고객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달러박스는 환전·출금·선물 등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외화ATM을 통한 출금은 1회당 100달러 이상,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가능하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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