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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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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와!' 신태용호 인니 미쳤다, UCL 16강 주전 CB도 귀화…수비 강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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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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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새 벽을 얻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강호 FC코펜하겐의 주전 수비수 케빈 딕스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뛰기 위해 귀화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에릭 토히르 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딕스와 점심식사를 한 뒤 악수를 나누는 사진을 올려 딕스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딕스의 인도네시아 귀화를 축하했다.

토히르 회장은 "나는 FC코펜하겐의 인도네시아계 수비수와 점심식사를 했으며, 악수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며 딕스를 반겼다.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인 딕스는 첼시와 제휴관계를 맺은 것으로 유명한 SBV 피테서(비테세 아른헴) 출신으로, 2016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피오렌티나로 이적했으나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하다 지난 2021년 코펜하겐 유니폼을 입은 이후 팀의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다.

딕스는 풀백과 센터백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수비수로 유명한데, 코펜하겐 이적 직후에는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우승에 기여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백3의 중앙 센터백으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딕스가 그만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감독이 믿을 만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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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뛴 경력이 있지만, 자신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A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고 있던 딕스는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딕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가대표팀 변경 가능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귀화에 실패했다.

코펜하겐 이적 후 꾸준히 커리어를 쌓았고, 국적 변경 가능 조건도 맞춘 딕스는 마침내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됐다. 딕스의 합류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도 큰 힘을 얻게 됐다.

최근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의 다크호스로 급성장한 인도네시아 전력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들이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 조르디 아마트, 나탄 추아온, 톰 하예, 위탄 술라에만, 이바르 제너 등이 모두가 귀화 선수다.

고민이었던 골키퍼 포지션도 마르텐 파에스의 합류로 걱정을 덜었고, 지난달에는 메이스 힐허르스와 엘리아노 레인더르스까지 귀화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네시아는 한층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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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 묶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바레인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2-1로 리드하다 지나치게 많이 주어진 추가시간 막바지에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는데, 신태용 감독은 주심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3차예선 첫 승리를 기대한다. 중국은 3차예선 시작 후 일본(0-7), 사우디아라비아(1-2), 호주(1-3)에 연달아 패해 기가 죽은 상태다. 딕스는 11월 A매치 기간이 되어서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다른 귀화 선수들을 중심으로 중국전 승리를 노릴 계획이다.

사진=에릭 토히르 SNS, 케빈 딕스 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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