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완벽한 PS 데뷔전, '4출루 활약' 윤정빈 "정규시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PO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데뷔전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윤정빈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사구 3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0-4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삼성 타선의 고민 중 하나는 2번타자였다. 사령탑은 김헌곤과 윤정빈 두 선수를 놓고 고민했고, 시리즈 첫 경기에서 '2번 윤정빈; 카드를 꺼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 파트와 전력분석에서 회의했다. 김헌곤과 윤정빈을 비교했는데, 김헌곤은 출루보다는 공격이 적극적인 타자다. 윤정빈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출루율이 좋았다. 중심타자에게 연결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윤정빈을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2차 5라운드 4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올 시즌에 많은 기회를 받았다. 69경기 161타수 46안타 타율 0.286 7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단기전 경험이 없다는 게 불안 요소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정빈은 첫 타석부터 우려를 불식시켰다. 1회말 1사에서 LG 선발 최원태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구자욱의 내야안타 때 3루로 진루했고, 1사 1·3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까지 올렸다.

윤정빈은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최원태의 2구 투심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3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으면서 다시 한 번 득점을 만들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윤정빈은 6회말 2사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 1개를 추가하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윤정빈이) 앞에서 3안타를 치면서 중심으로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냈다. 우리 팀의 강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정빈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타격 때 슬라이딩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면서 상대의 출루를 저지했다. 결과적으로 윤정빈을 2번으로 배치한 삼성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토 및 감기몸살 증세로 병원으로 이동한 '데일리 MVP' 구자욱 대신 인터뷰실에 들어선 윤정빈은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다. 정규시즌과 똑같이 생각하려고 했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즐기면서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LG 투수들이 힘이 떨어졌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승부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나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정빈이 선발 출전 소식을 들은 건 경기 시작까지 4시간 앞둔 오전 10시였다. 그는 "오전 10시에 처음 (라인업을) 봤다. 어느 정도 생각은 했다"며 "최대한 정규시즌과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자고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정규시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만큼 평소보다 떨리거나 긴장하진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 만원 관중 경기가) 도움이 됐다면 됐다. 정규시즌보다 팬들의 함성이 컸지만,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 2주간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시리즈 첫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을 더 끌어올린 윤정빈은 "남은 퓨처스리그 2경기를 뛰었고, 청백전과 상무와의 평가전을 소화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경기 감각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