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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브리즈 '반대' 통했다…승한, 라이즈 결국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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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라이즈 전 멤버 승한. 라이즈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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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를 예고했던 승한(홍승한)이 결국 그룹 라이즈(RIIZE)를 탈퇴한다. 승한의 복귀를 알린 지 이틀 만이다.

라이즈를 담당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위저드 프로덕션 김형국-이상민 총괄 디렉터는 13일 밤 공식입장을 내어 승한의 탈퇴를 알렸다.

위저드 프로덕션은 "먼저 지난 11일 말씀드린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위저드 프로덕션은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저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데뷔 이후 팬분들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며 매 순간 노력해 라이즈의 지금을 있게 한 6명의 멤버들에게도 어려움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승한 역시 자필 편지를 써 "저의 활동 복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걸 알고 있고, 저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라며 "과연 사랑받아야 하는 라이즈라는 팀에 제가 함께해도 정말 괜찮은 건지 깊이 생각해 보니 걱정과 미안한 감정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밝혔다.

승한은 "팬분들께도 더 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고 멤버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회사에게도 더는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다시 주시기 위해 노력해 주신 회사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너무나도 부족한 저이지만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자신의 존재 때문에 팬덤(브리즈)의 분열이 일어나는 것 역시 원치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승한은 "서로 응원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던 라이즈와 브리즈의 관계가 저로 인해서 나빠지는 건 정말 바라지 않습니다. 라이즈를 사랑해 주시기만 해도 충분한 팬분들께서 저 때문에 서로 싸우시는 것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제가 사랑하는 라이즈가 앞으로 더 사랑받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위저드 프로덕션은 10개월 동안 활동 중단한 승한이 라이즈에 복귀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당시 위저드 프로덕션은 "데뷔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계획해 온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 있게 보여질 것이라고 판단, 향후 팀의 활동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실무자 및 멤버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한은 팀에 합류해 일정 기간의 준비를 거친 후, 11월에 계획된 팀 스케줄 일부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팬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승한은 활동 중단 기간에도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더 많은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브리즈는 승한의 복귀를 강경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여성과 친밀한 스킨십을 하는 것이 찍힌 사진은 불법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공개 연습생 제도인 에스엠 루키즈(SM ROOKIES) 시절에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된 점,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하며 한 걸그룹 멤버 이름을 언급한 점 등 여러 가지 사생활 논란이 있는 승한을 왜 다시 팀에 합류시키느냐는 게 요지였다.

승한은 데뷔 전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해 11월 무기한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라이즈가 9월에 데뷔했으니 실질적인 활동을 3개월도 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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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주년을 갓 넘긴 신인 그룹 라이즈. 라이즈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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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는 '러브 119'(Love 119)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 '사이렌'(Siren) 등 여러 곡으로 사랑받고 팬콘 투어를 성황리에 치러 신인 보이그룹으로서 빠른 속도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하는 등의 성취는 라이즈 6인(쇼타로·은석·성찬·원빈·소희·앤톤)이 이룬 것이므로, 이미 안정화된 현재 체제에 승한이 합류하는 것은 '무임승차'이며 '소비자 기만'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브리즈는 승한과 위저드 프로덕션의 김형국-이상민 총괄 디렉터, 이성수 CAO, 장철혁-탁영준 대표 등 회사 임원진을 질타하는 내용의 근조 화환을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보내 '공개 항의'를 하기도 했다.

라이즈 멤버인 원빈은 13일 새벽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저희도 승한이, 그리고 회사와 정말 오랜 시간 많은 얘기를 나눠왔어요. 그렇게 멤버들이 함께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깊이 고민했다는 것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해요"라며 "지금까지처럼 늘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라고 글을 올려 팬들을 달래고자 했으나 오히려 팬들은 '멤버를 방패처럼 앞세워 결정권자들이 책임을 회피한다'라며 더욱더 분노한 바 있다.

다음은 위저드 프로덕션 입장 전문.

▶ 위저드 프로덕션이 13일 밤 낸 공식입장 전
안녕하세요, 위저드 프로덕션입니다.

먼저 지난 11일 말씀드린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라이즈 6명의 멤버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장과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브리즈 여러분의 응원,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한 시간들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지 못하고, 프로덕션의 입장을 우선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 특히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희는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저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승한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데뷔 이후 팬분들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며 매 순간 노력해 라이즈의 지금을 있게 한 6명의 멤버들에게도 어려움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라이즈 멤버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위저드 프로덕션은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으며,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위저드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 김형국,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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