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3275일 만에' PS 승리+PO 1차전 잡았다…박진만 감독 "실전 감각? 나만 걱정했네요" [PO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KBO리그 팀 홈런 1위(185홈런) 삼성 라이온즈다운 화끈한 야구였다. 슈퍼 라이온즈포가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승제)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해 포스트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역사상 1차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확률은 75.8%(25/33)이다. 덧붙여 지난 2015년 10월 26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3275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였다. 타자 친화적 야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쓰는 홈 팀이기에 그 이점을 충분히 살려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주장 구자욱이 시동을 건 홈런 행진에 김영웅과 르윈 드아즈까지 동참하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덧붙여 경기 중반인 5회말 디아즈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역대 18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운드 운영도 안정적이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데니 레예스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4회초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허용했지만, 그 외 큰 어려움이 없었다.

삼성은 7-1로 리드했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추가 실점했다. 홍창기의 1루수 땅볼을 디아즈가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2점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7-4로 추격당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 8-4,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추가해 9-4로 KO 펀치를 날렸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 이날 선발 투수 레예스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 뒤를 이어서는 송은범(0이닝 1실점 무자책점)-이승현(57번/0이닝 무실점)-김윤수(⅓이닝 무실점/홀드)-임창민(1이닝 무실점)-김태훈(⅔이닝 무실점)-김재윤(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14안타)를 비롯해 홈런 3개를 쏘아 올려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구자욱이 홈런포 포함 3안타, 디아즈가 홈런포 포함 3타점, 윤정빈이 3안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플레이오프 1차전 들어오기 전에 경기 감각을 가장 걱정했는데,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다음은 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총평

플레이오프 1차전 들어오기 전에 경기 감각을 가장 걱정했다. 나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시즌 때도 하기 힘든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좋은 수비 여러 차례, PS 경험 없는 선수들이 호수비를 많이 했는데 비결은

나이는 젊은데 대담하다. 나도 선수 때 포스트시즌 첫 경기 때는 후들거렸는데, 이재현이 초반에 파인 플레이를 했고, 김영웅도 옆에서 붙어서 잘했다. 무슨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로 독려하며 초반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다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포스트시즌 걱정을 했는데, 나만 그랬던 것 같다.

-윤정빈 2번 기용

오늘 앞에서 3안타 치며 중심으로 연결하는 연결 고리를 잘해냈다. 우리 팀이 강점을 지닌 장타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앞으로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면 좋겠지만, 훨씬 좋아졌다.

-내일 왼손 투수 엔스인데, 윤정빈은 그대로 출전하나

경기 들어가기 전에 전력분석, 타격파트와 상의할 것이다. 왼손 투수에는 김헌곤 선수가 강점이 있어 의논해볼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전 필승조 플랜과 다른 경기 운영

경기 전에 투수파트와 의논했다. 불펜진에서는 김윤수가 구위는 가장 좋다. 걱정은 볼넷이 생겼을 때인데, 주자가 비어 있을 때나 위기 때 삼진이 필요할 때 원포인트로 쓰려 했다. 우리가 구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 했다.

-구자욱 어지럼증 호소

경기 중에 구자욱이 분위기메이커라 화이팅을 많이 하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 중간에 그런 점을 감추면서 한 것 같다. 경기 중에 그런 보고를 받았다. 몸이 아프지만, 잘하더라. 혼자서 잘 뛰어다니고 홈런도 쳐서 팀의 리더와 주장답다고 생각했다.

-송은범 몸 상태

캐치하며 글러브 안쪽으로 손에 맞았다. 울림 증상이 있지만,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내일(2차전) 1루수

디아즈다. (장타력으로) 우리 팀 강점을 잘 보여줬다. 중간에 아찔하긴 했지만, 움직임 이런 걸 볼 때 디아즈가 계속 출전해야 한다.

-6점 차에서 레예스를 한 번 더 밀어붙인 이유

4차전 구상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확실히 이기고자 했다. 점수가 나며 투수 파트와 의논했는데, 선수가 괜찮다고 했다. 이닝을 갈 때까지 가려고 했기에 1차전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구상했다.

-필승조를 못 믿은 것 아닌가

(레예스의) 구위와 좋았고, 투구수가 100구를 넘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괜찮다고 판단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현 불펜했는데, 3차전 선발 가능성은

지금 봤을 때는 좌승현이 3차전에 가장 유력한 선발 투수다.

-9회 김재윤 등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 정도는 경기 감각을 익히려 했다.

-감독으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 끝낸 소감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걸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준비 잘해줬다. 경기 내용은 내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기분 좋다. 앞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좀 더 자신 있게 임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은

기분 좋다.

-라이온즈파크가 만원관중일 때가 많았는데, 포스트시즌과 다른점

시즌 중 거의 만원관중이었다. 응원 열기나 이런 건 시즌 중에도 포스트시즌 같았다. 외부적인 시스템 탓에 포스트시즌이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