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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강 픽’ 악뮤, 나흘 내내 역주행…RM ‘소년이 온다’ 감상평 뒤늦게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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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 한강 효과 톡톡

헤럴드경제

악뮤(AKMU)의 10주년 콘서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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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악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국민 남매 악뮤의 노래가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곡인 한강 작가 ‘픽’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급기야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13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 현재 22위에 안착해있다.

이 곡은 10일 자 일간 차트에서 34위에 올랐고, 11일자엔 27위, 12일자엔 25위에 이어 22위까지 올랐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 이곡은 39위였다. 지난 나흘간 12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한강 작가는 2021년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 출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 작성 당시 악뮤의 이 곡을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특히 한강 작가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대목을 언급,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악뮤는 내는 윽악마다 차트를 장악하는 히트곡 메이커이고, 이 곡 역시 발매 수년이 지나서도 사랑받는 곡이지만 한강 작가의 언급 이후 다시 한 번 재평가 받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각계각층 인사와 대중문화 스타들의 축하글과 소설 감성평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RM이 일찌감치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는 영상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RM은 출판, 미술, 음악, 영화계를 막론하고 업계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언급해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는 명실상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문화 대통령’이다.

RM은 당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럽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고, 호텔에서 읽었는데 좋은 상황이었는데도 그 책을 읽으니 마음이 버거웠다”며 “글을 생생하게 잘 쓰셔서 인상 깊게 읽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도 그는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 역시 “군대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축하드린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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