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 없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김민별이 2년 차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민별은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8점을 쓸어 담아 최종 합계 49점으로 우승했습니다.
이 대회는 타수가 아니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매겨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입니다.
김민별은 52번째 출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입니다.
김민별은 상금 랭킹 29위에서 17위(4억 8,523만 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순위도 18위에서 14위로 상승했습니다.
김민별은 이번 우승으로 '무관 신인왕'의 설움을 씻었습니다.
김민별은 작년에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어 빛바랜 반쪽 신인왕이라는 평가절하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같은 신인이던 방신실은 2승을 올렸고, 황유민도 한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신인왕에 오르고도 신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별은 방신실, 황유민과 함께 KLPGA 투어 2023년 데뷔 동기생 트리오 전성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힐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최종 라운드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김민별은 이날은 방신실과 피 말리는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 뒷심이 모자란다는 혹평도 씻어냈습니다.
김민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 60명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땄습니다.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별을 이날 우승 후보로 꼽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전날 17점을 쓸어 담아 선두에 오른 김민선과 지난해 챔피언 방신실, 그리고 홈 코스의 박현경 등이 김민별 앞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민별은 4∼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유난히 날카로운 샷으로 4개 홀 모두 2m 이내 거리에 딱 붙여서 만든 버디였습니다.
김민별은 파4 9번 홀에서도 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맨 먼저 40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도 버디 4개로 8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방신실은 파4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47점으로 1점 차 2위에 올랐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13점을 딴 방신실은 작년 우승에 이어 올해 준우승을 차지해 변형 스테이블포드에 가장 잘 맞는 선수라는 입지를 다졌습니다.
파5 2번 홀에서 칩샷 이글을 잡아낸 정윤지가 12점을 추가해 45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김민선은 8점을 보태는 데 그쳐 43점으로 6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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